따사로운 봄 햇살이 미처 도착하기도 전에 미세 먼지가 찾아왔다. 반갑지 않는 손님이지만 피할 방법도 딱히 없다. 지난번 서울에서는 미세, 초미세 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날부터 삼일 연속으로 미세먼지 초비상에 따라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고, 서울지역의 지하철과 버스가 무료로 운영했다. 중국발 황사에 북극발 한파와 겹쳐 비상저감조치도 효과가 미미하다.
이럴때 사람들은 공기청정기도 돌려보고, 마스크를 쓰면서 조금이나마 노출이 덜 되고 건강을 염려하게 된다. 매일 미세 먼지에 지친 몸, 제철 농사물과 싱싱 먹거리로 해독하면 어떨까? 과일과 채소는 중금속을 배출하고 기관지와 폐를 건강하게 해준다. 만병을 잡는 보양 채소 겨울배추와 기관지에 좋은 배, 해독작용이 있는 마늘과 미나리가 있다. 산과 들에서 식탁으로 봄 소식을 전하는 달래는 독특하고도 싱그러운 향이 코끝에 진하게 전해져 ‘식탁의 봄 전령사’로 불린다.
달래는 봄철 입맛을 돋우고 기운까지 살려주는 요즘 한창 맛이 좋은 식재료이다. 계절과 관계없이 시장에서 언제나 사서 먹을 수 있지만 봄날 산이나 들에서 직접 캔 달래가 풍미가 좋고 매운 맛이 강하다. 달래는 예로부터 독특한 향기와 맛으로 인해 봄에 미각을 돋우는 음식으로 애용되었고 한방에서 약재료로도 쓰여 왔다. 건강증진에도 효능이 좋아 수라상의 단골반찬이기도 했으며, 달래 생채를 맛보고 봄이 오는 것을 알았다는 시(詩)도 있다.
달래는 주로 생체 전체를 먹는데 영양성분과 효능은 무기성분과 아미노산, 당 및 비타민이 풍부하여 영양학적인 면에서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면역력을 높여 주는 비타민 A, 신경계를 안정시키며 스트레스도 풀어주는 비타민 B1과 B2, 체내 유독성분인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비타민 C 등이 풍부하다.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 때문에 목은 아프고, 숨은 막힌다. 이럴때 숲속의 맑고 깨끗한 공기가 그립다.
쌉쌀한 풀 냄새와 은은한 꽃 향기 그리고 차가운 바람과 나무사이로 내려오는 쨍한 햇빛을 맞으며 영랑생가에서 보은산 숲길 걷기를 하면 단풍이든 나무 밑을 걸을때 바삭거리는 소리는 건강할 때 나오는 베타파를 줄이고 휴식때 나오는 알파파를 증강시킨다.
나무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내는 물질인 피톤치드는 면역력 증강, 항균효과가 있다. 보은산 숲길 행사는 참 잘한 것이다. 보은산에는 고성사가 있다.
고성사에서 내려와 전망대에 올라서면 조용한 강진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금사봉의 아침 안개는 금릉팔경의 하나다. 잘 정리된 강진시가지와 목리대교를 보면 예술의 정취를 느끼면서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나서 이것이 강진에 사는 자존감을 느끼면서 미세먼지를 잊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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