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미 인

  • 윤 창 근 전남문화원 연합회 고문



  • 인간은 누구나 미인(美人)이고 싶어하고 특히 여성은 더욱 그렇다. 특히 귀엽다, 멋있다, 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그런데 미인의 기준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먼저 얼굴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을 꼽는다. 또 미인을 가인(佳人)으로도 부른다. 즉 아름다운 사람 중에서도 여자를 뜻한다.
    대개 미인대회를 보면 진(眞), 선(善), 미(美) 순서대로 선발하고 그것은 1·2·3등으로 정해진다. 이를 풀어보자면 ①진:참다움, ②선:착함, ③미:아름다움을 우선시 하는 것은 원래의 뜻이다.
    인간이 살면서, 진솔(眞率)하게 사는 것이 가장 인간다운 멋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요즘 거리에서나, 학교 근처를 가보면 누구랄 것도 없이 청소년 모두가 미인이다.
    그런 청소년을 볼 때마다 물론 필자는 전쟁까지 겪으면서 어렵게 청소년 시절을 살아와서 그런지, 이해가 잘 안될 때가 많다.
    빨간 립스틱(Lipstick)은 보통이고 짧은치마, 긴 머리, 두텁게 한 얼굴화장 등 어떻게 전부 똑같은 미인뿐인지 구별이 안 된다. 겉치레에 신경을 쓴 청소년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먼저 드는 이유다.
    스타(Star)는 인기 있는 배우, 가수, 탤런트, 운동선수 등 인기(人氣)가 높은 사람을 ‘별’에 빗대어 부르기도 한다. 태양(해)은 너무 밝고 뜨거우며, 달(月)은 해의 빛이 없으면 빛을 발하지 못해서 적용하지 않고, 별은 자체의 강자성(强磁性)을 지녀서 힘을 만들어 내고, 빛을 발하며, 능력 발휘할 수 있음을 뜻하여서, 세상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다고 하여 부르게 된 것이다.
    무릇 사람은, 내재에 해있는 각자의 지혜와 지식, 용모, 품위, 배려 등의 차이에 따라 돋보이게 되는 것이다.
    배우기보다는 속은 텅 비었을지라도 겉만 번지르르하면 된다는 생각은 바꿨으면 하는 바람이다. 필자는 이웃 일본(日本)을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일본 최북단의 겨울은 눈도 많이 오고 날씨는 춥지만, 짧은 바지를 입고 책가방을 메고 학교를 가는 초등학생들을 보고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왜 추운데 반바지를 입고 학교를 가느냐’고. 현지의 가이드(Guide)의 대답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일본 전역이 어느 곳에서나 지진, 태풍, 화산 등의 재해가 어느 시간에 일어날 줄 모르기 때문에, 어릴때부터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강하게 훈련시키며 키운다는 것이다.
    배울점이 있는 말이다. 요즘 세대들은 부모들이나 선생님들로부터 과잉보호를 받고 있고 이는 문제성이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제는 아이들을 강하게 키워야 한다.
    미인도 좋지만 진짜 멋은 각자 개개인의 언행에서 베어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황금개띠라는 새해, 기성세대들의 희망이 되고 있는 청소년들이 진짜 참미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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