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은 이제 6차 산업이다.

  • 정유용 강진우리신문 객원기자



  • 아름다운 우리 국토가 산업화·도시화로 인해 망가지고 있다. 도시는 인구과밀과 공해로 시달리고 있고 반대로 농어촌은 인구과소와 방치로 황폐화되고 있다. 2017년 말 기준 농가인구는 242만 2천여명, 이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07만여명으로, 전체 농촌인구의 약 42%를 넘었다. 농가 경영주의 평군 연령은 70세 이상으로 전체 농가의 41.9%(43만 6천 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우리 농촌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농촌의 문제는 여러 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2017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농촌노인의 64%는 연소득 1천만원 미만의 빈곤층이고, 30% 가까이가 독거노인이다. 아이들이 적으니 폐교된 학교도 폭증해 1982~2017년 사이 3,686개의 학교가 폐교되었다. 폐교수가 많은 지역은 전남, 경북, 경남, 강원, 전북, 충남, 충북, 경기 순으로 특별시, 광역시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국이 해당된다. 특히 전남은 현재 초중고 40%가 폐교위기이고, 흉물로 방치된 폐교가 전국 400곳이 넘는다고 한다. [동아일보, 2017-1-10]
    농촌을 살리고, 빈곤과 외로움에 시달리는 노인을 보살피는 방법은 없을까?
    이러한 문제해결의 답은 농촌에 청년들이 들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청년들이 농촌에 들어가면 농촌이 젊어지고 농촌이 살아날 수 있다. 요즘 가장 유명한 수사는 4이다. 여기저기서 4차 산업혁명을 빼놓고는 이야기에 끼어들 수도 없는 세상이 되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드론을 날려 농약을 뿌리는 교육을 한다. 수경 재배 농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물과 온도를 제어하는 기술을 쓰기도 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농업이 얻을 수 있는 수혜다. 이제는 그냥 손으로 잡초 뜯고 물 대어 파종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사실 농촌은 ‘4차’보다는 ‘6차’에 더 관심을 두어야한다. 흔히 6차산업이라고 부르는 농촌융복합산업이다. 6차산업이란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1차산업)과 식품, 특산품 제조가공(2차산업) 및 유통·판매·문화·체험·관광을 서비스(3차산업) 등과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말한다. 농어업은 1차 산업이 아니라 6차 산업이다. 농수산물 생산(1차) + 가공(2차) + 관광 및 유통(3차 산업)까지 아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농어업은 첨단산업이다. 유전자공학을 이용한 식품개발의 첨단산업이다. 관광, 휴양, 생태의 보고다. 유능한 청년들이 많이 들어가 활동할 미래의 산업단지이다. 발상의 전환과 집중 지원이 필요하다. 지금 6차산업은 농업정책의 화두이다.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가치 향상을 위해 추진되는 정책이므로 그냥 듣고 흘려서는 안 된다. 귀농·귀촌인들에게 6차산업 활성화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기회다. 농촌에 가 1차산업만 가지고 현 주민들과 경쟁한다면 곤란을 겪을 수 있다. 1차산업에 2차 가공과 3차 서비스업을 도입해 새로운 농업 상품을 만들어 제시한다면 마을 주민과 상생해 성공할 확률이 높다. 우수한 청년들이 본인이 도시에서 익혔던 기술과 노하우를 농촌에 가서 다시 꽃을 피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한다. 도시의 직장에서 연마한 제조, 가공, 수리 등의 기술이나 경영, 마케팅, 홍보, 교육, 친절 서비스 능력이 농촌에서 새로운 융복합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으니 6차산업을 염두에 두고 농촌으로 청년들이 돌아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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