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 유림의날 및 강진향교 기로연(耆老宴) ‘성황’

  • 300여명 유림 및 어르신 ‘만수무강’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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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향교(전교 홍병곤)는 지난 27일 오전 10시 강진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효친의 뜻을 되새기는 유림의 날 기념식 및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성황리에 가졌다.

    올해로 스물세번째 유림의 날을 맞은 강진향교는 2000년 전국 최초로 유림의 날을 제정하고, 9월 28일을 기념일로 정한 바 있다.

    강진향교 유림의 날은 선인들의 얼이 서린 유교문화 활성화를 통해 인간 존엄성 및 전통적 미풍양속을 계승하고 지역사회 유림의 도덕적 회복과 유림 상호간의 단합과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덕망이 높고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는 어르신과 강진원 군수를 비롯한 김보미 의장, 지역 기관·단체장, 유림다사 등 30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상호간에 친목을 다지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기념식 전에 마련된 식전 행사에는 황연수 판소리 연구가 공연이 진행돼 어르신들을 흥겨운 시간으로 이끌었다. 이어 개회선언과 문묘 배례, 윤리선언문 낭독과 홍병곤 전교의 대회사, 강진원 군수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기념식 이후에는 조육현(한국사회교육연구소) 소장이 초청돼 ‘21세기 한국의 비전과 통일 조국’이라는 주제로 한시간 동안 특강을 실시했다.

    홍병곤 전교는 대회사를 통해 “이번 기로연 행사를 통해 아름다운 미풍양속인 경로효친 사상을 되새기고,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시키는데 향교 본연의 역할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미자 부군수는 “경노효친 사상이야 말로 우리 사회의 근간이며 본받고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천수를 누리시길 바란다”고 축사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기로연(耆老宴)은 조선시대 예조의 주관으로 기로소(耆老所)의 나이 많은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매년 봄과 가을에 베푼 나라 잔치로, 오늘날에는 지역향교에서 연로한 지역유림과 어르신들을 위로하는 연례행사로 열리고 있다. 

    강진군에서는 경로효친 사상을 일깨우고 어르신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강진향교 주관으로 매년 가을에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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