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5분만

  • 임 채 용 (강진읍장)



  • 시내 곳곳, 마을을 방문하다 보면 사람의 손길이 필요로 하는 곳이 산재돼 있다. 조금만 신경쓰고 손길이 보태지면 깔끔하고 단정한 정리된 모습으로 훨씬 좋은 인상 이미지로 보여지고 아름다울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어렸을 때 기억으로 손님이 찾아오는 날에는 누구나 할 것없이 가옥은 초라해도 사립문 밖부터 흙마당, 토방부터 얼른 쓸고 닦는 것이 손님에 대한 예우였다.
    동네에서는 명절은 기본이고 철마다 마을 안길을 보수하고 잡초를 캐고 무성한 풀을 베는 등 울력을 통해 마을의 크고 작은 일을 스스로 해결하였다. 동네 어머니들을 위해 빨래터를 손수 마련하고 동네 우물을 개발해 식수로 사용했던 미풍양속이 먹을것이 부족했던 시대에도 서로를 위안하고 행복하게 했던 시절이였지 않나 생각된다.
    그때에 비하면 공동체 정신은 날이 갈수록 희박해져가고 개인주의, 황금만능주의만이 팽배해져가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슬퍼지게 한다. 홀로 최후를 맞는 고독사가 늘고 있고, 별 소득없이 가난과 싸우다가 지쳐가고 힘들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종종있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우리들이 일상에서 딱 5분만 시간내서 관심을 갖고 실천하면 많은 것이 개선이 되고 함께 느끼는 보람 행복은 커질것이며 꺼져가는 공동체 정신은 되살아나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살기 좋고 인심 좋은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난 8월 이장회의 때 강진읍 딱! 5분만 실천 캠페인 운동을 실천하기로 결의하고 각마을 이장님께서 솔선수범해서 서약서에 서명하였다. 특히 2017 강진방문의 해 상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도 그 여세를 몰아 성공적 추진을 위한 마음다짐을 위한 범읍민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최근 성황리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남도음식문화 큰잔치와 K-POP콘서트등 강진읍 가을 3대 축제를 위해선 전읍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도적인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 주요 내용은 내 집 앞 내가 청소하기, 쓰레기 줍기, 잡초제거, 겨울철 눈 쓸기, 읍 시가지 주차난 해소, 에너지 절약, 재활용·쓰레기 분리수거 생활화 등이다. 조금만 관심 갖으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당연히 해야 할 일 들이다. 강진읍에서는 힘겹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사랑의 한보세기 사업추진으로 매월 식사 해결이 어려운 가구 20가구를 선정하여 밑반찬을 전달하고 안부를 살피고 있다. 이는 관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15개 업소가 참여하고 있고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112 나눔 쿠폰사업으로 한달(1)에 한번(1), 이웃(2)과 함께 나눔을 의미하는 사업으로 관내 피자, 통닭, 김밥, 짜장면등을 업체로부터 협조받아 한부모, 조손가정등 저소득층 아동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11월중에는 아트홀 부근에 천사들의 나눔방을 개설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저온저장이 필요로 하는 식품은 냉장고에, 쌀이나 무우 등은 선반에, 입지 않는 깨끗한 옷들은 옷걸이에 걸어두어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눈치 안보고 가져가게 하여 최소한 배고픈 사람에게 굶주리지는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돈을 들이지 않고 순수 기부로만 운영한다. 농사 짓는 사람은 쌀등을, 빵가게는 빵을, 계란가게는 계란을, 누구나 남 몰래 기부하게 하고 소득이 없거나 적어 어려운 이웃에게는 편안하게 가져가서 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취지다.
    벌써 냉장고를 기증해주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단체 또한 많아 추진하는데 그리 어려움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직원 또한 열의를 갖고 착실한 준비를 해가고 있다.  구례군 토지면 운조루의 뒤주함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군민들의 많은 참여 협조를 부탁드리면서 우리에게 나 아닌 다른 사람과, 이웃, 공동체를 위하여 하루 딱 5분만 시간내고 실천하고 배려한다면 잘사는 강진을 넘어 가장 따뜻한 강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딱! 5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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