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공직 체험 이야기

  • 윤지민 원광대 영문과



  • 2023년의 여름, 보은산 V랜드에서 안전요원으로서 기간을 보냈던 내가 2024년 겨울에는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고자 했다. 그 새로운 경험으로는 2월 한 달간의 공직 체험을 선택했다. 

    마침 강진군청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직 체험 공고가 올라와 어렵지 않게 신청할 수 있었다. 사실 공직 체험을 신청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거창하지 않았다. 

    현재 희망하고 있는 진로가 공직자이기 때문에 비록 분야가 다르더라도 다양하게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그렇게 빠른 결정과 함께 필요한 서류를 바로 준비하고 신청했다. 처음 근무지에 배정받고 나서는 4차산업혁명활용추진단이라는 부서의 명 자체는 어떤 일을 배정받게 될지 감조차 오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반복되는 근무를 겪으면서 여러 느낀 점이 생겼다. 기본적으로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덜 되고 간편한 업무 위주로 요청해 주셨기 때문에 일 자체가 어렵진 않았다. 

    처음에 부서 이름만 들었을 때 나는 아무래도 사무적인 일을 위주로 정형화된 똑같은 일을 반복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어느 기관이나 유기적으로 일이 얽혀 함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 부서와 연계하여 일 하는 모습을 어깨너머로 보기도 했고, 단순하게 떠올리는 사무직의 이미지보다는 문서 보조와 군 내 미화 작업 등 다양한 업무들을 병행해 볼 수 있었다. 

    오히려 4차산업이라고 해서 엄청나게 거창하다고 느끼고 출근 전날 긴장한 채로 정보를 찾아보고 잠들지 않아도 됐다고 느꼈던 것 같다. 앞으로 문서작업은 더 세분화되어 정리할 내용이 많아지겠지만, 이 일이 굉장히 보람찬 일이라고 생각했다. 반년 사이에 방문한 강진이 이렇게 변화할 수 있고 그 최전선에 공무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는 기회였다. 

    누군가에게는 짧았을 공직 체험 기간이었지만 속성으로 느낀 점이 참 많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후에 공직자가 될 내가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어떤 체계로 돌아가는지에 대해 체험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공직 계열이 꿈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체험해 봐도 좋은 자리라고 느꼈다. 사회인으로서 한 발짝 내디딜 수 있었고 작았던 나만의 세계를 넓힐 수 있었다. 

    자신이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보다는 일단 도전하고 부딪혀서 체험한다는 것의 중요성도 크게 느낀 기회라고 생각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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