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은 농사가 시작됐을 때부터 중요시됐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중 하나이지만 갈수록 흙의 중요성을 잊어 버리고 살아가는 요즘이다.
우리 지역 다산 정약용 선생은 풀을 보기 전에 김을 매는 농사꾼을 상농(上農), 풀을 보고서야 김을 매는 농사꾼을 중농(中農), 풀을 보고도 김을 매지 않는 농사꾼을 하농(下農)이라고 했다.
이처럼 흙의 중요성은 예로부터 꾸준히 강조 되어져 왔다.
인간은 흙에서 태어나고, 흙과 함께 자라며, 흙으로 다시 돌아간다. 여기서 흙토(土)자가 3번 나온다. 흙의 날 유래는 바로 이 3토(三土)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3월 11일을 흙의 날로 정한 것이라는 설과, 3월은 ‘하늘(天)·땅(地)·사람(人)’과 ‘농업·농촌·농업인’, ‘뿌리고·기르고·수확한다’는 복합적인 의미를, 11일은 한자 10(十)과 1(一)을 합한 흙(土)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정했다는 설이 있다.
오늘날 물질문명의 발달에 따른 산업화로 인해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산성비가 내리는 등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공장폐수와 생활하수·축산폐기물 등으로 농경지의 오염과 황폐화를 가속화 하는 물질이 증가하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인류의 생존도 위협받을 수 밖에 없다. 우리의 건강도 식량안보도 흙이 건강해야 가능하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며 흙도 건강할 때 진단하고 처방에 따라 바로바로 고쳐나가야 한다.
이러한 흙을 되살리는 방법으로는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퇴비 특등급 품질평가 기준 완화, 다양한 친환경농자재 개발, 비료사용 및 영농폐기물 처리방법 교육, 토양 현장진단 처방기술 체계화, 맞춤형 비료 사용확대, 비료 원료자원 수급관리 등 많은 방법이 있지만 나는 토양학적인 접근으로 토양 양분총량제의 개념에서 말해보고자 하면 다음과 같다.
양분총량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현재 농경지에 대한 식물양분(Plant nutrients, 혹은 식물영양원)에 대한 사전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필수 영양원소는 다량원소(9원소)와 미량원소(9원소)로 나뉜다. 다량원소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의 대상은 질소(N), 인산(P), 칼륨(K)이다. 미량원소의 경우에는 Ca, Mg, Cu, Zn, Ni, B 등이다.
양분총량제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인산집적 문제이만, 우리 논과 밭, 과수원과 시설재배단지 모두 특정 양분에 대해서는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과잉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농가들의 경험적인 비료 시비 행태를 벗어나 농업기술센터에서 분석해 주는 토양검정을 통한 과학적인 시비가 그 해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토양검정 결과에 따른 추천시비량이 최적의 시비량이라고 하더라도 그 시기와 토양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농가들의 시비량이 추천시비량보다 30% 정도 많다는 게 현시점의 한계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결론은 양분총량제의 성공여부는 비료 시비의 주체인 농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적절한 수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여 교육과 홍보를 관공서에서 담당해 주어야 흙이 살아날 수가 있다.
차근차근 필요한 요소들에 대한 검토와 대응책을 마련하면서 양분총량제를 준비·시행해 나감으로써 흙을 잘 가꾸고 보전하고 대대손손 물려주는 것이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제9회 ‘흙의 날’을 맞아 생각해 보며, 농업인들 모두가 다산 정약용 선생이 말하는 가장 높은 경지인 흙을 살려 사람을 살리는 성농(聖農)이 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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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성전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