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해외문화 탐방을 마치며

  • 정양수 강진청소년지도위원회 위원장



  • 꿈 많고 하고 싶은 것 많은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진학이라는 큰 장벽과 짓누르는 중압감을 갖고 있으면서, 가정환경과 성장과정, 성격이 다른 관내 중3 남·여학생 20명과 함께 일본 역사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역사탐방은 청소년기에 다른 나라의 문화와 역사, 전통을 체험하고 배움으로써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통해 자기 자신의 발전과 성장을 도모하고자, 강진청소년지도위원회에서 강진군의 도움을 받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대체적으로 학생 수가 많은 강진중이나 강진여중은 다수의 학생이 참가했지만 대부분 관내 작은 중학교에서는 대부분 한명씩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강진군이라는 지역적인 동질감과 같은 학년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어서인지 학생들은 첫 해외여행임에도 불구하고 급속도로 친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본을 역사문화탐방지로 선택한 것은 우선 거리가 가깝고,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를 청소년기에 체험해 주고 싶어서였습니다.

    일본에서는 가정교육을 하면서 특히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철저하게 교육을 시킨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여행 중 일본에서 만난 일본 학교 수학여행 학생들의 태도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인솔자가 안내를 하는 동안 잡담하지 않고 경청하는 모습이 사뭇 우리 학생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거리에서 휴지통을 찾아 볼 수도 없었지만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 또한 없었던 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음식점이나 숙소에 종사하는 분들의 친절한 안내와 인사성은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습니다.

    역사탐방 중 나가사키 원폭 박물관과 평화공원 방문은 거리가 멀어서 힘들기도 했지만, 학생들에게 전쟁과 역사에 대해 나름 생각해 보는 시간이어서 보람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탐방을 통해 학생들이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스스로 해야 할 시기에, 한가지 방식과 시선으로 승자나 패자 혹은 일등이나 꼴지의 순으로 자신을 판단해 버리지 않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싶습니다.

    또한 세상은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삶의 방식이 존재하고 있고, 우리 청소년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아 갔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역사문화탐방이 학생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소중하고 귀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될 미래의 주역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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