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항구의 백미 마량항으로 놀러오세요

  • 칠량면 주무관 김종희



  • 삼국지에서 유래한 읍참마속(泣斬馬謖) 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촉나라의 명재 상 제갈량이 평소에 중용했던 부하인 마 속이 명령을 어기고 위나라에 대패한 것 을 두고 울면서, 마속을 참형에 처했다는 고사성어이다. 이 고사성어는 공정한 업 무 처리와 법 적용을 위해 사사로운 정을 포기한다는 의미로 공직자들에게 깊은 의 미를 주는 고사성어이다. 하지만 여러분은 제갈량이 중용했다는 마속의 형, 마량을 아는가? 마량 역시 촉 나라 때 사람으로 마속을 포함한 5형제 중 가장 출중했는데, 흰 눈썹이 있어 별 명이 백미(白眉)였다고 한다. 이것에 유래하여 여럿 가운데 가장 뛰 어난 사람 혹은 물건을 흔히 백미(白眉) 라고 일컫는다. 한 달 전 즈음 필자는 같이 근무하는 박서윤 주무관과 함께 양연숙 면장님을 모시고, 마량 놀토수산시장 공연장에서 열린, 제4회 가요경연대회 노래가 좋단마 량’에 참여했다. 이 행사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각 읍면에서 대표하는 소리 꾼들이 모여서 노래 경연을 하는 자리이 다. 지난 8월에 칠량면에서는 박영만 선생 님께서 이수진의 “강진애”라는 노래를 부 르셨는데, 선생님을 응원하면서, 노래 제 목대로 청자골 강진을 사랑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공연 도중 임영웅 님의 팬클럽인 ‘영웅 시대’에서 많은 분이 오셨는데, 인기가수 임영웅 님의 파급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영웅시대의 많은 분들이 오 셔서 공연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보 고, 헤겔의 ‘절대정신’이라는 개념이 떠올 랐다. 헤겔에 따르면 절대정신의 원래 의미 는 이성인 자유가 실현 확대되는 과정에 서, 역사적인 인물인 시저, 나폴레옹 등의 영향력을 옹호하는 의미이다. 헤겔의 절 대정신이라는 원래 의미와는 다르겠지만, 그 정도로 나는 임영웅이라는 한 명의 스 타가 ‘마량에 가고싶다’라는 노래를 부른 이후 마량항을 활기차게 바뀌는 것을 보 고 헤겔의 절대정신을 떠올릴만큼 엄청난 파급력을 느꼈다. 다섯 형제 중 으뜸이라는 마량(馬良) 과 한자어도 같은 마량항(馬良港)에서 이 번 10월에 올해 예선에서 선정된 출중하 신 분들이 오셔서 누가 강진에서 노래 실 력이 가장 뛰어난 지 실력을 겨루는 자리 가 마련된다. 모두 함께 오는 10월 28일 오후 2시 마량항에서 열리는 ‘노래가 좋 단마량’ 결선에 나온 분들을 함께 응원해 주는 축제의 자리를 만들어 갈 수 있기 를 바래본다 

  • 저작권자(c)강진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신문 news@gjuri.com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