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마음에 투자하세요 - 공황장애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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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인가 공황장애가 있다고 밝히는 연예인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공황장애는 일명 ‘연예인 병’으로 불리기도 하며 정신건강의학과 진단명 중 대중에게 매우 익숙한 질환이 되었고 질환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지게 되었다. ‘연예인 병’으로 불리기는 하지만 공황장애는 연예인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사람이 질환을 경험할 수 있다. 

    공황장애는 갑작스러운 심한 불안 발작과 이에 동반되는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여기에 더해 흉통, 복통, 호흡곤란, 어지러움, 구역, 구토 등 여러 신체적인 증상들이 동반되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보다는 응급실에서 먼저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내과, 외과적 검사상 특별한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아 돌아갔다가 이후 다시 증상이 재발하여 다시 응급실 진료를 받거나 심장 내과, 호흡기 내과 등 자신이 겪은 증상에 따라 여러 전문의의 진료를 찾아가게 된다. 여러 검사를 받게 되지만 대부분 정상이라는 소견을 듣고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권유받아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체적인 이상 증상을 명백하게 경험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정신건강의학적 요인으로 발생한다는 점을 받아들이는 일은 쉽지 않다. 미국에서 공황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1~4%, 1년 유병률은 1~2%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미국에 비해 동양인은 다소 낮은 공황장애 유병률을 보이며 국내조사에서는 평생유병률이 약 1.7%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2~3배 많으며 어떤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으나 평균 발병 연령은 25세이다. 알코올이나 흡연 문제, 개인의 기질이나 성격적 특성, 이혼이나 이별과 같은 여러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발병할 수 있다.

    공황장애의 증상은 공황발작과 예기불안, 회피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공황발작은 위에서도 서술하였지만 갑작스럽게 심한 공포나 불편함이 수 분 내 최고조에 이르고, 신체적 및 정신적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예기불안은 이러한 공황발작이 다시 올까 두려워 공황발작을 경험한 상황에 노출될 것을 상상하거나 노출되기 전 공황발작과 비슷한 불안증상을 경험한다. 

    마지막으로 회피증상은 이러한 불안감을 피하기 위해 공황증상이 발생했던 상황이나 장소를 피하거나 가슴두근거림, 숨가쁨 등 공황발작과 유사 증상을 경험할 수 있는 일상생활의 활동들도 피하는 것을 말한다. 대중교통 이용을 피하거나, 영화관 또는 엘리베이터 사용을 피하기도 하고, 무거운 물건들기나 계단오르기 등 일상생활에서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상황들을 회피하게 되기 때문에 직업적, 사회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공황장애는 다른 불안장애나 우울장애와 같이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기는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질환 중 약물치료의 효과가 잘 나타나는 질환의 하나이다. 약 30%의 환자는 수년 내 재발 없이 완전히 증상이 완화가 되고, 약 35%의 환자는 치료로 큰 호전을 보이나 이후 만성화 경향을 보이게 된다. 약물치료를 자의로 중단하였을 때 많은 환자가 재발하는 등 불충분한 치료는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치료는 담당의사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 

    공황장애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주관적으로 매우 극심한 불안, 공포감을 경험하기 때문에 치료받지 않는다면 사회직업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는 본인의 의지 문제와는 상관없이 신체적, 심리적인 여러 요인이 작용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정신건강의학과적인 치료가 꼭 필요하다. 만약 내가 공황장애와 비슷한 증세를 경험하게 된다면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거나 강진군정신건강복지센터(?430-5304~6)에서 제공하는 상담 서비스를 받아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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