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의 新강진이 온다’



  • 불과 일주일 전 힘차게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일 먼저 홍보팀 직원들이 반겨줬다. 홍보팀은 신문스크랩 업무로 이른 새벽에 출근하기 때문에 나에게 하루의 시작을 책임지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다. 이번 인사로 홍보팀이 됐기 때문이다. 새벽 6시 반, 제일 먼저 사무실 문을 연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전날 신문사에 보낸 보도자료가 잘 나왔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꼼꼼히 확인하고, 스크랩해서 전 직원이 볼 수 있게 한다. 사실 홍보팀에서 일하기 전에는 아침마다 대충 훑어보는 읽을거리에 불과했는데 지난 일주일간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드는 일이었다. 기사 한 건 한 건이 소중하다.

    이외에도 홍보팀의 업무는 다양하다. 신문에서 강진 관련 기사를 찾는 단순반복적인 업무부터 며칠씩 머리를 싸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해야하는 업무까지 폭이 넓다. 매일 아침 신문 스크랩을 하고 지역지, 중앙지, 인터넷 신문사 등 400여 곳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다음날 보낼 보도자료, 기획기사, 기고문 등을 작성한다. 

    그 외에도 유튜브 채널 관리, 각종 행사 사진 촬영 및 보관, 방송사 촬영 지원, 광고 등 직원마다 맡은 업무는 다르지만 각자의 역할을 해줄 때 하루가 제대로 돌아간다.

    지난 7월 18일 인사로 홍보팀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공직에 들어온 지 어느새 1년 6개월이 됐지만 업무가 처음으로 바뀌면서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제일 먼저 한 일은 홍보가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이었다. 일반 사기업의 홍보와 지자체의 홍보는 무엇이 다른지도 고민했다. 기업은 상품을 팔지만, 지자체는 군정을 홍보한다. 홍보팀이 일하지 않으면 군민들은 군에서 뭘 하는지 알 수가 없다.

    필자의 주된 업무는 보도자료 배포이다. 단순히 받아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군정철학을 보도자료에 담아내려 노력한다. 아직은 어렵다. 각종 인터뷰 영상, 기획기사, 취임 프레젠테이션을 반복해서 보면서 민선 8기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이해하고, 그 비전과 정책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어떤 일을 더 해야할지, 나아가 어떤 공무원이 되어야 할지 고민한다.

    ‘소통으로 연결되는 창조의 신 강진’이라는 슬로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홍보라고 생각한다. 강진이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 해야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적시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대화거리가 되어 공무원과 주민 간 소통, 기성세대와 소위 MZ세대 간 소통, 공무원 간, 주민 간 소통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강진군도 일방적인 소통에서 주민들과의 양방향적인 소통으로 변화해가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다. 단순히 TV방송, 신문보도로 홍보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인터넷 기사에 댓글을 달아 의견을 공유하고, 유튜브 실시간 대화창에 참여하면서 강진군의 활동을 응원하거나 혹은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어야 한다.

    이에 대응해 우리 공직자들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군민의 의견을 수용하고 처리할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항상 어떻게 하면 강진군이 하는 일을 군민들에게 잘 알릴 수 있을지, 강진군이라는 도시를 전국 각지에 알릴 수 있을지 고민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홍보팀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공무원과 주민 한사람 한사람이 본인이 강진의 홍보대사라는 마인드가 먼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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