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제로 강진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강진군 해양산림과 최수빈


  • 지구 북극권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와 전국에 최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이되면 모든 사람들이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는다. 숲속의 토양도 두꺼운 낙엽 이불을 덮는데 추운 겨울이 오기 전, 낙엽수들이 나뭇가지에 붙어 있던 모든 잎을 땅에 떨어뜨려 뿌리가 어는 것을 예방하고 미래의 영양분으로 삼는데 이것이 때로는 나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겨울철 산을 즐기는 등산객들이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치를 맛보기 위해 산을 찾아오지만 방심한 즐거움에는 큰 위험이 따르기 쉽다. 바로 산불이다. 산불은 일단 한 번 발생하면 울창하게 자란 수많은 나무와 자연생태계를 소멸시키고, 짧게는 10년, 길게는 수백년 동안 묵묵히 자란 나무들이 만든 경관도 함께 사라지게 한다.
    나무를 비롯한 풀과 두꺼운 낙엽은 겨울철 동안 매우 건조해져 쉽게 불이 붙고 한번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퍼져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진다. 또 산악이라는 지형의 특성상 사람이 신속하게 산불을 진화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이 예방은 나 혼자 실천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실천했을 때 성공할 수 있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산불 요인을 조사해 보면 입산자 실화(35%)와 산림 인접지역에서 논·밭두렁 소각(17%), 쓰레기 소각(14%)이 주된 원인으로 확인되며, 대부분 실화나 소각 등 사람의 부주의한 불씨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산불 방지를 위해서 우리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산림 인접 지역에서 불씨를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 입산객 화기물 소지 금지, 산림 연접지 소각행위 금지 등 산불 예방을 위해 금지행위를 마을방송, 신문을 통해 수없이 안내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각행위가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앞서 언급한 내용들은 들어 잘 알고 있지만 ‘이번 딱 한번만’, ‘빨리 처리하면 괜찮겠지’,‘혼자하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실수를 저질러 버린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는 ‘한번은 괜찮을거야’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산불 예방을 위해 내가 조심하고 우리가 함께 조심해야 한다’는 의식 개선이 필요할 때이다.

    의식 변화와 실질적인 산불 예방을 위해 우리군에서는 산불예방 계도와 단속활동에 더 없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 1월 3일부터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산불전용차량 배치, 마을회관의 앰프시설을 활용해 매일 산불 조심 방송을 하고 산 연접지 산불조심 현수막과 도로변 깃발 설치뿐만 아니라 언론 매체를 통해 군민들에게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또 지역의 지리와 산길을 잘 알고 있는 산불감시원 44명과 산불진화대원 9명을 선발해 산림과 인접한 주택, 논, 밭 등에 밀착 계도활동을 하고 있으며, 높은 산악지역의 산불 진화 작업을 위해 산불 진화용 헬기 1대를 임차해 수시로 계도 비행을 실시하고 감시 활동과 산불예방 방송을 하며 산불 발견 시 즉시 진화 작업에 투입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그 결과 강진군은 지난 3년간 산불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는 산불예방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진화대원과 산불감시원, 더 나아가서는 점점 변화해가는 시민의식이 함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산불이 오랜 세월 잘 가꿔온 산림만 태우는 것이 아니라 군민의 생명과 재산까지도 한순간에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나부터 경각심을 가지고 산불 예방에 동참할 때 산불 재난으로부터 푸르고 울창한 산림을 보호할수 있고 기후 위기의 위험으로부터 모두의 안전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감염병으로 모두가 지쳐 있고, 경제도 힘들지만 현재 우리의 삶의 터전이자 후대에 온전하게 더 울창하게 물려줘야할 숲을 위해 강진 군민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을 간절히 부탁드린다.

     

  • 저작권자(c)강진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신문 news@gjuri.com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