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과 만남, 소통하는 도서관 / 강진군 도서관 김지혜


  • 강진군 도서관으로 지난 9월 28일에 첫 발령을 받았다. 필자에게 도서관은 학창 시절과 수험생활을 보낸 익숙한 곳으로 친숙하게 느껴졌다. 비록 코로나로 예전보다 열람실이나 종합자료실 사용이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도 공부하는 환경으로는 도서관만
    한 곳이 없다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임용되고 두 달간, 햇병아리 공무원으로서 도서관의 분위기와 도서관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그 역할에 대해 조금씩 익히고 알아가는 중이다. 수험생활, 공부하러 다니면서 보던 도서관은 단순히 공부하고 책을 읽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두 달간 지켜본 도서관은 거기서 더 나아가 군민들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하며 문화생활을 즐기고 자기개발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도서관은 현재 코로나로 공간을 충분히 개방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어렵지만, 방역 수칙을 지키며 일정 범위 안에서 조심스럽게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직원들은 이용자들이 독서 및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편안하고 쾌적한 독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설 관리와 환경 정리에 힘쓰고 있다. 군민들의 지적인 서포터가 된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일이다.
    특히, 12월 2일부터 도서관 2층 꾸러기방에서 주민들을 위해 힐링 요가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신체를 바르게 하고 여가 시간을 의미 있게 활용하는 매개체로서 도서관이 역할을 하는 것 같아, 도서관에 근무하는 직원으로서 뿌듯함을 느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도서관은 주민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도서관 동아리 활동을 유도하는 등 그 역할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도서관 3층 갤러리 도우에서 어린이 도서연구회와 함께 관내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및 다른 나라의 다양한 옛이야기 도서를 소개하고, 옛이야기 들려주기 프로그램을 통하여 지혜를 배우고 호기심을 충족시켜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옛이야기 들려주기, 손인형 놀이, 포토존을 운영하여 아이들이 도서관을 친숙한 공간으로 인식하고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현재 도서관은 캘리그라피와 수채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으로 교육 과정이 끝나면 도서관 3층 갤러리 도우에서 수강생들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동아리 활동뿐 아니라 최근에는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 강원국 작가를 초청하여 지역주민, 독서동아리 역량 강화를 위한 강의를 진행하였다. 군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전라남도 인재개발원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필자도 강의를 듣고 글쓰기에 대한 궁금증을 많이 해소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강진군도서관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현실보다 더 아름답고 매력적인 다양한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전자책을 볼 수 있고 회원 가입을 하면 동아리 수강생 모집 신청이나 매달 새로 들어온 책들을 만날 수 있다.
    도서관 종합자료실에서 책을 빌릴 때 회원증을 지참하지 않아 헛걸음 하시는 분들을 종종 보곤 한다. 도서관 회원증은 종합자료실에서 만들 수 있으며 회원증이 있어야 도서관의 각종 정보들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강진군민들이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곳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참여하여 도서관을 통해 더 즐겁고 보람있는 생활을 영위해 나가길 바란다.

     

  • 저작권자(c)강진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신문 news@gjuri.com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