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보일러(아궁이) 화재 방심은 금물이다 / 강진소방서 현장지휘단 소방경 정병주

  •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화목보일러 등 난방기구 사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화목보일러는 농어촌 가구에서 난방비 절감이나 아까운 땔감을 소비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또, 평상시 사용하지 않은 아궁이에 검불을 지펴 난방을 하는 사례가 있어 겨울은 화재의 위험성이 더 높아지는 계절입니다.
    화목보일러 화재는 주로 보일러 및 아궁이의 불씨를 잘 못 관리하여 화재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많은 이재민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기에 화목보일러의 올바른 설치와 사용법의 숙지는 꼭 필요합니다.
    화목보일러의 올바른 설치를 위해서 몸체는 불연재로 구획된 별도의 실에 설치하고 보일러와 주택의 경계벽에 닿는 부분은 콘크리트와 같은 불에 타지 않는 재질로 시공해야 합니다. 특히 스티로폼 등 가연성 재질의 샌드위치 패널 또는 플라스틱 자재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연기의 배출을 위해 연통은 보일러의 몸체보다 2m 이상 높이 설치하고, 연통의 끝은 T자 형태로 만들어야 하며, 연통내부는 주기적으로 청소하여 연기나 유해가스가 배출이 잘 되어야 합니다.
    또 오랜 기간 방치한 아궁이나 화덕을 사용한 때에는 반드시 남아 있는 불씨가 모두 꺼졌는지 확인하여야 하며, 아궁이나 화덕 주변에는 불에 탈 수 있는 가연물을 방치하면 안 됩니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과 행동은 소중한 내 집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드는 무서운 재앙이 되어 돌아오므로 방심은 절대 금물입니다.
    이러한 화목보일러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첫째, 화기를 취급하는 장소에는 반드시 소화기, 방화수, 소화용 모래 등을 비치해야 합니다. 둘째, 목재(땔감) 등 지정된 연료만 사용하고 적재 시 안전거리를 확보하여 불티 등이 접근할 수 없도록 합시다.
    셋째, 화목보일러는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연료를 태우면 불완전 연소로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이는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가스 이므로 반드시 연통 연결부의 결속상태를 확인하여 일산화탄소 가스가 유출되지 않도록 합시다.
    넷째, 사용 후 남은 재에는 열이 남아 있으므로 물을 뿌리는 등 반드시 냉각시켜 잔열로 인한 화재 발생을 방지합시다. 끝으로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단독경보형감지기 및 일산화탄소감지기를 설치하여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화목보일러의 화재 원인은 대부분 사용자의 부주의와 안전의식의 부재에서 발생합니다. 나와 우리 가족 모두의 안전을 위해 위험요인을 꼼꼼히 살피고 안전수칙을 지켜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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