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화재, 적절한 소방시설이 필수!

  • 박광재 강진소방서 현장지휘단장



  • 일생을 살면서 화재를 경험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작은 화재 경험이 한두 번 정도는 있다고 대답한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추워진 날씨로 외부활동은 줄어들고 있지만 화재의 위험은 항상 가까이 한다. 
    2019년 3월 소방청에서 화재 대응정책을 추진하기에 앞서 실시한 설문조사(10-70대 국민 2003명 대상)에서 국민의 15%가 화재피해 경험이 있고, 53%는 화재를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는 시간과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언제든 발생 할 수 있다. 화재를 목격하였을 때 적절한 소방시설을 사용하여 화재를 진화 할 수 있어야 한다. 초기화재 진화는 인명과 재산피해를 경감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내 주변 어디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를 대비해 적절한 소화장비 세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첫 번째, 집과 사무실, 마트 등 우리가 시간을 보내는 실내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ABC 분말소화기이다. 이 소화기 한 대로 우리는 일반화재, 유류화재, 전기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분말소화기가 어디에 비치되어 있는지 항상 확인하고 사용이 가능한 지 알아야 한다. 
    두 번째, 주방에서 사용하는 K급 소화기이다. 기름 표면에만 불이 붙는 유류화재와는 달리 주방에서 식용유 사용 중 과열로 인한 화재는 분말소화기로는 꺼지지 않는다. 
    이때 필요한 것이 K급 소화기이다. K급 소화기는 표면이 은색 스테인리스로 되어있어 일반적인 빨간색 소화기와 구별된다. K급 소화기는 비누거품처럼 표면에 막을 형성하면서 소화약제로 식용유를 냉각시켜 화재를 소화시킨다.
    세 번째, 자동차에서는 차량용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차량용 소화기는 진동시험을 통해 내용물이 새거나 파손·변형이 생기지 않게 설계되어 자동차 운행으로 많은 움직임이 있어도 정상작동이 가능하다.
    차량에 적재된 연료와 오일류, 시트, 타이어 등의 가연물이 많아 연소 확대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므로 차량용 소화기 비치는 필수이다. 이처럼 화재는 다양한 종류와 특성을 지니고 있어, 적절한 소화기를 사용하여야 초기진화에 성공할 수 있다. 화재를 경험할 수 있지만 작은 관심으로 대처를 할 수 있다면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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