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 손균 강진군청 해양산림과



  • 지난해 6월 동아시아 거대 장마전선이 한반도로 이동해 오면서 시작된 집중호우로 인해 8월 중순까지 50여 일 간의 장마 기간이 이어지면서 한반도에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그 결과 도심과 농경지 침수, 정전, 홍수 및 범람, 도로 등 시설물 유실, 저수지 제방 붕괴 등 재산 1조 2,585억 원과 인명피해 46명, 산사태 6,175건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폭우의 원인은 한국과 타국의 기후가 이례적인 충돌을 하면서 발생했는데, 북태평양 고기압과 충돌해 이 과정에서 중국에 머무르던 비구름이 한반도로 이동하게 된 것이다. 또 이렇게 장마가 장기화된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북극과 동부 시베리아 지역이 고온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가 수십 년 동안 진행되면서 사람들의 일상에도 크게 체감될 정도로 각종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지난해 폭우사태 등 우리 일상에도 기상이변이 크게 체감되고 있다. 지난해 국지적 폭우가 잦아지면서 광주광역시, 전남 나주, 구례 등 특정 시·군 중심으로 국지적 폭우가 발생하면서 우리 군도 농경지가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이에 비해 산사태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산사태예방 사업의 일환인 사방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사방사업은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산의 계곡부 중심으로 사방댐을 설치하고 계류의 유속을 줄이고 토사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1987년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사방댐 45개소, 50.5km의 계류보전 사업을 시행했다. 

    이제는 사방사업이 국민들에게도 산사태를 예방하는 사업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폭우사태가 발생하면서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올해도 군은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9억 원의 예산(국비 70%)을 투입해 사방댐 2개소, 계류보전 2km를 추진해 6월 말까지 완료해 장마철에 발생할 수 있는 산사태를 대비하고자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강진군은 재해 발생의 근원인 지구온난화 완화와 군민의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공기정화숲과 도시숲 등 수목 식재사업을 통해 가시, 동백나무 등 2만 6천여 주의 수목을 심고, 38ha의 산림에 편백, 황칠 등 조림사업을 실시한다. 그리고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우도에 개발과 복원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나대지, 칡넝쿨지역 등 7ha에 약 8억 원의 사업비로 섬숲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산림의 공익적 가치가 증대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산림자원은 국민들에게 치유, 복원, 휴양의 중심으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군도 이에 대한 준비를 통해 군민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는 한편, 기후 변화에 따른 재해예방사업도 철저히 진행할 것이다. 숲이 우리에게 주는 여러 가지 행복을 앞으로도 누리고자 한다면 우리 모두 숲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는 오늘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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