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첫 2관왕에 오른 ‘안산’ 향우 안경우씨 자제

  • 안산 선수, 대한민국 첫 금매달&여자단체전 우승



  • “항상 혼잣말을 자주 하는데 ‘잘 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다’라고 다짐하면서 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좀처럼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없는 무서운 막내로 알려진 안산(광주여대.사진) 선수의 금매달 수상 방송 인터뷰 소감이다. 

    안산 선수는 강진 남포마을 출신(강진고 4회) 안경우씨의 자제로 본지 4월 28일자에 ‘올림픽 본선 출전’ 기사에 보도된 바 있다. 올림픽에 첫 출전한 안산은 지난 23일 랭킹 라운드에서 680점으로 리나 헤라시멘코(47·우크라이나)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세운 종전 올림픽 기록(673점)을 25년 만에 갈아치우며 금빛 돌풍을 예고했고, 이날의 금메달로 신호탄을 쐈다. 안산 선수는 지난 24일 양궁 남녀혼성전에서 대한민국의 첫 금매달 낭보에 이어 25일에는 여자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해 도쿄올림픽의 주인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인 혼성전에서 여자 태극낭자의 막내인 안산(20·광주여대)이 남자양궁의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와 합작해 금빛사냥에 성공한 것이다.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혼성전 결승에서 네덜란드 스테버 베일러르-가브리엘라슬루러르 조를 5-3으로 꺾어 하계 올림픽에서 나온 한국의 역대 24번째 양궁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이어 25일 안산 선수는 강채영, 장민희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과 함께 출전한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 선수들을 6-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올림픽에 양궁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금메달을 모두 따내 이 종목 9연패를 이뤄냈다. 

    안산 선수의 가족으로는 강진읍 남포 출신인 부친 안경우씨와 어머니 사이에 언니와 남동생이 있다. 한편 안산 선수는 오는 30일 열리는 개인전에서 금매달을 목에 걸면 3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남녀혼성전은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종목이기 때문에, 3관왕은 양궁 사상 처음이다. 

    노치경 강진군체육회장은 “강진출신으로 88올림픽 역도선수로 출전해 동매달을 획득했던 이형근(성전 금당리 출신) 현 역도국가대표 감독 이후 강진이 고향인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해 금매달을 획득해 강진 자랑이 됐다”며 “안산 선수가 3관왕이 될 수 있도록 강진군민들도 힘찬 응원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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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연 vkvkdi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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