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지역경제 활성화 마중물 될까

  •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지역상권을 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강진사랑상품권이 코로나19 전남형과 정부재난지원금으로 지급되고 있다.
    지역상품권은 지역 자금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골목상권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강진군에서도 2012년 12월부터 발행하기 시작했다.
    현재 전국 243개 지자체 중 이런 지역상품권을 발행하는 곳이 204곳(84%)에 이를 만큼 지역상품권이 활성화 돼 있다. 거기다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얼어붙자 행정안전부는 지역상품권 할인율 상한선(10%)을 폐지하기에 이르러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이렇듯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지역상품권이 무분별하게 발행되면서 할인율까지 확대되고 있어 부작용이 많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결국 강진사랑상품권 또한 소상공인들의 매출을 늘리고자 발행했던 취지와는 달리 누군가는 부당이익을 챙기지 않냐라는 곱지 않는 시선을 받고 있다.
    자칫 지역상권 활성화보다는 당장 현찰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역상품권이 현금교환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래서 군에서는 지류식 상품권의 고질적인 문제인 상품권 깡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자식 강진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강진군 관계자에 따르면 다행히 우리지역에서는 상품권 부정에 대한 신고가 단 한건도 없다고 한다. 만일 사태에 대비해 정부와 지자체가 양수·양도 모두 처벌하고 지원액을 전부 환수하겠다는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지역화폐로 재난지원금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예기치 않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각 지자체에서 발행하는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은 지역 소비를 늘리자는 의도다. 부디 그 취지에 부합되게 구매하고, 소비할 수 있는 정직하고 성숙한 지역상품권 사용이 절실한 시점이다.
    강진사랑상품권이 제대로 활용될 때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가지고 싶다.
     

    • 관리자 news@gjuri.com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