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가정의 온기 나눠요

  • 유독 가정과 관련된 날이 많아 가정의 달이라고 불리는 5월, 어제는 그중 첫 번째 기념일인  어린이날이었다.
    하지만 야속한 코로나19로 인해 조심하는 탓인지 거리에 어린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날이라고 특별한 공식적인 행사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매년 어린이날을 기념해 강진군교육발전협의회 주관으로 열리던 청자골어린이날 한마당잔치마저 전면 취소됐기 때문이다. 비단 강진뿐만 아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어린이날 행사가 취소된 것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해 취소됐던 이후 6년 만이다. 아쉬움이 컸을 미래의 주인공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할 대안을 마련해 보자. 이어 어버이날도 낼 모레로 다가왔다. 이맘때쯤이면 각 읍면별로 어버이날 행사 준비로 떠들썩했다. 하지만 코로나는 어버이날 행사도 빼앗아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벌써부터 카네이션과 선물 홍보로 넘쳐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효 사상이 어버이날을 그냥 보내지는 않을 모양이다. 그러나 자칫 물질적 보상으로만 그치지 않는, 무엇보다 정성어린 마음이 우선이라는 것을 명심하는 어버이날이 됐으면 한다.
    선물도 좋지만 가급적 한번이라도 더 찾아뵙고, 안부전화라도 드리는 것이 진정한 효도가 아닐까 한다. 효도는 말보다 실천이기 때문이다. 5월이 가정의 달로 명시된 것은 가정의 중요성을 고취하고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 가자는 뜻이 담겨있다. 5월은 일년 중 지출이 가장 많은 달이라고 푸념하는 사람이 더러 있지만, 그만큼 가족의 소중함을 되돌아보며 지출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어린이날, 어버이날, 가정의날, 성년의날, 부부의날을 품고 있는 5월이야말로 고마운 계절이다. 이달만이라도 가정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 되새겨 보게 하기 때문이다.
    가정은 삶의 원천이고 동력이다. 건강한 가정은 곧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간다. 지난 주말 한 보도매체에서 대도시의 무료급식소에 길게 줄을 선 노인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가정의 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이 아닐 수 없다.
    옛말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해결된다는 뜻을 지닌 이 말이 아니더라도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되새겨보는 5월이 되기를 바란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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