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 3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초유의 재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0일 제40회 장애인의 날이 공식행사가 연기된 채 유야무야 지나갔다.
    이번 장애인의 날 행사는 잠정 연기됐지만 행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의미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장애인의 날은 1981년 제정, 장애인의 경제적 지원과 장애인 인권 개선은 물론 편견과 차별을 없애는데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 하지만 변화에 비해 여전히 장애인의 권리보장과 차별은 남아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그렇잖아도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에게 격리는 더 큰 어려움을 가져다 주지 않았는지 되돌아 본다. 어쩔 수 없는 재난이라지만 맘대로 오고가지 못하는 상황이 장애인을 더 먼 사회적 거리를 두게 하지 않았나 염려되기 때문이다.
    장애인의 날을 제정한 목적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그릇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줘 적극적인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있다. 하지만 사회전반에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그들을 위해 올바로 사용되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특히 장애인 주차장 문제만 해도 그렇다. 온전히 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솔선수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정부분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강진군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제1회 강진군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단 하루만이라도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소통과 화합하는 문화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였지만 코로나19라는 이유로 올해는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다.
    다행히 전라남도에서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장한 장애인상과 장애인복지 유공 도지사 표창 대상자를 선정했다. 물론 시상은 별도로 연기된 기념행사가 개최될 때 한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그 주인공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상도 좋지만 장애인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일 것이다.
    비록 코로나19로 기념행사가 연기됐지만 오는 24일까지 장애인 주간이다. 이번 주 만큼은 강진군에서도 장애인 인식개선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불편함은 없는지 더 세심히 살펴보자.
    행여 코로나19로 인한 장애인에 대한 긴급지원의 공백이나 차별은 없었는지 다시한번 점검해 보자. 장애인의 날이 기념일을 넘어 장애인이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그 목소리를 듣고 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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