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개학 연기, 맞춤형 대책 마련

  • 코로나19의 지역 감염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어제 3차로 개학 연기가 발표됐다.
    지난 17일 교육부는 전국 학교의 개학을 2주일 더 미뤄 다음 달 6일에 개학하게 되면서 사상 첫 4월 개학을 하게 됐다. 이에 학부모들은 학교에 보내도 걱정, 안 보내도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고 있다.
    모든 초·중·고 학생들은 개학이 3차례나 미뤄지면서 어떻게 학과 과정을 공부해 나가야 하는지 걱정이 많다. 특히 고3 수험생들에게 거듭되는 개학 연기는 여러모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EBS나 컴퓨터를 활용한 원격교육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지만 새학기를 학교가 아닌 집에서 공부한다는 것이 고3 학생들에게는 수험준비에 차질을 빚을까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비단 고3 수험생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걱정도 만만찮다. 연기된 기간 동안 아이 맡겨야 할 곳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맞벌이 가정에게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이 아닐 수 없다. 5살 아이를 둔 한 워킹맘 정희정씨(33)는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는 당연히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아야 하지만 일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난감하다”고 말하고 “당분간 친정집에 아이를 맡기고 있지만 그도 기간이 더 길어지면 여러 가지 문제가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교육부에서는 개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을 제공하고 유연근무제, 가족돌봄 휴가제 등을 활용해 가정 내 돌봄을 돕겠다고 나서고 있다. 하지만 감염을 우려해 아이를 긴급돌봄 교실에 보내야 하는지 망설이는 부모도 적잖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상가에서 부부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유치원, 초등학생인 자녀를 사실 돌봄교실에 맡겨도 되지만 그것이 더 불안해 힘들지만 집에서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아이를 돌보기 위해 마련된 긴급돌봄 서비스가 실질적으로 학부모들의 감염 걱정이 없어질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해야 된다는 반증이다. 그래야만 긴급돌봄 서비스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개학 연기가 코로나19로 인한 피치 못할 경우라지만 주민들은 지자체, 교육기관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맞춤형 대책 마련을 확실하게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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