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역경제 휘청인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광주·전남지역에 3명으로 집계 되면서 한때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염려가 많았지만 다행히 전남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관광차 한 대가 보이지 않는 강진 거리가 새삼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게 한다. 시골인지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는 별개처럼 생각됐지만 직접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사람들은 어떤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금까지는 감염을 대비한 예방 대책에 부심했다면 이제는 위축된 지역경제에 대응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강진 주요 관광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평소 같으면 단체 관광객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와 승용차들이 몰려 혼잡할 주말 영랑생가 주차장은 연일 텅 비어 한가로운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관광객이 줄면서 한옥 체험관 예약이나 전지훈련 차 예약했던 숙박이나 식당예약도 취소된 형편이라고 한다. 영랑생가 인근에서 찻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는 단체 관광객이나 가족단위 손님들이 영랑생가를 많이 찾아왔다”며 “이렇게까지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경우는 처음이어서, 수입에도 영향을 받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불경기인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평소 방문객의 90% 가량이 감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장기화 될 경우, 자영업자들은 임대료도 못 낼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뿐만 아니다. 강진은 전남 화훼산업 1번지로 전남 장미 생산량의 약 75%를 담당하며 생산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각급 학교의 졸업이 취소되면서 장미재배 농가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런 현상들은 비단 우리지역만은 아닐 것이다. 이런 피해가 관광, 숙박, 외식, 공연, 축제 등 어느 한쪽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위기감을 탈피하고자 각 지자체들은 지원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지역 또한 자기일이 아니라고 치부하기보다는 지역상권 살리기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치어있는 지역경제 먹구름을 걷어내는 데 우리 지역민 모두가 동참해, 계획된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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