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활용, 활성화 필요

  • 소상공인 전용 결제 시스템 ‘제로페이’가 도입 1년을 맞았으나 광주·전남은 물론 강진지역 활용도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최저 임금 인상,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제로페이를 도입해 1년 만에 전국적으로 약 31만개 가맹점을 모집했다. 2021년 100만 가맹점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 6개, 전남 7개 등 시범상가를 지정하는 등 활성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10월 기준 가맹점 수는 전국 대비 3.4% 수준인 1만284개에 불과하다. 누적 결제 건수나 금액은 전국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로페이 활성화 관련 조례 제정, 지역사랑 상품권 연계, 정보 소외계층을 위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교육 등 지역 차원의 제로페이 활성화 방안이 필요한 이유다. 광주전남연구원의 ‘제로페이 도입 1년의 동향 및 개선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제로페이 가맹점 발굴, 사용처 확대 등 실효성을 높일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진군에서 지난 19일 소상공인연합회가 발대식을 갖고 취임식을 가졌다.
    1대 취임회장은 소상공인을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담당하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도입된 간편 결제 시스템으로 소상공인들에게 0%대의 수수료율이 가능하도록 정부와 지자체, 은행과 민간 간편 결제사업자가 함께 협력하여 만든 계좌 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이런 시스템이 지역 상가에도 도입되어 있지만 활성화를 위한 길은 아직 멀다. 지난달 강진읍 한 상가 주인에게 제로페이 이용율에 대해 물어봤다. “아직 몰라서 그런지 지금까지 딱 한사람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제로페이에 대해 모른다는 이야기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만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도 올해부터 소상공인 점포에서 사용된 금액에 한해 40% 우대혜택이 적용된다. 소득공제시 신용카드 15%, 체크카드 30%, 제로페이 40%로 조금은 더 높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위한 시스템이라면 당연이 제로페이의 활성화가 이뤄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 홍보와 마케팅 분야에 적극 나서야 한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소비자와 판매자 간 거래 시 중계업체의 개입을 최소화한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한 일 아니던가.
    소상공인들의 상권활성화를 바라는 마음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제로페이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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