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만 철새도래지, AI 차단 총력

  • 겨울이 되면 도내에 13만 7천여 마리의 겨울철새가 날아든다고 한다. 이로인해 해마다 발생하는 야생조류 저병원성 AI에 대한 걱정이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됐다. 벌써부터 최근 다른 시도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저병원성 AI 12건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충남 4건, 충북과 경북 각 2건, 강원과 경기, 경남, 전북 각 1건이다.
    다행히 전남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저병원성 AI 바이러스에 대한 차단방역이 다양한 방법으로 강화되고 있다.
    전라남도에서는 지난 25일부터 축산 차량의 닭오리 농장 출입을 금지하고, 이전에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검출되었거나 위험도가 높은 철새 도래지 방문을 피해주기를 당부하고 있다.
    또 농장과 주요 도로에 방역 초소를 설치하고 철새 도래지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는 등 차단 방역에 모든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남에서는 축산차량이 과거 AI 검출지역 고·중위험성 500m 인접 도로를 지나가면 GPS단말기 방송으로 차량 우회 안내를 실시하는 전화예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만큼 AI차단 방역을 위해 다양한 예방활동을 펼친다는 의미이자 확산을 막아 피해를 줄여보자는 취지다
    겨울철새 도래지인 강진에서도 병원성 AI 유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예방활동에 나섰다. 강진만에 방제차량을 투입하고, 가금농장에 생석회 살포와 더불어 외부진입 차량 출입을 통제시키는 등 차단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가금 농가에서도 노력이 필요하다. 철새 도래지 출입을 자제하는 한편 축사 내외벽 그물망을 정비하고, 축사 주변 출입구부터 생석회 도포, 축사 내외부 소독 등 기본 수칙을 준수하는 등 자체적인 방역활동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2016년 12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전국으로 확산되어 강진만 철새도래지에서도 AI가 검출돼 자동차의 출입을 통제하고 반경 10㎞이내 닭이나 오리 사육농가에 이동제한과 함께 긴장감이 고조된 적이 있다. 올해도 도내 철새도래지 18개소 중 강진지역의 사내간척지, 만덕간척지, 강진만이 중위험 철새도래지에 분류됐다. 이들 세 곳에서 24시간 철저한 통제와 방역조치가 이뤄져 아름다운 강진만의 생태공원을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강진만 70km 해안선을 따라 노니는 천연기념물 201호 큰고니가 군무를 펼치는 광경을 올 겨울에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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