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벼…전량 매입 추진

  • 태풍 3개가 연속으로 오면서 쌀농가들의 도복, 침수 피해가 늘어 올해 쌀농사는 망쳤다는 소리가 들려와 마음이 아프다.
    태풍 링링, 타파, 미탁까지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진 태풍으로 피해를 본 농사들의 시름을 덜어주고자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수발아, 흑수, 백수 피해를 본 벼의 수매 희망물량 매입에 나섰다.
    정부에서 집계한 9월 29일 기준 전체 ‘피해 벼’ 면적은 26,798ha며, 이 가운데 전남이 전체 피해면적의 38%인 10,097ha로 나타나 가장 큰 피해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피해 벼 매입을 위해 규격을 신설하고 농가의 피해 벼 수매 희망물량 전량을 지난 2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입할 계획이다. 또한 피해 벼는 시군별로 물량 배정을 하지 않고 농가 희망물량을 전량 품종에 관계없이 매입한다. 찰벼도 포함된다. 다만 흑미, 녹미 등 유색미와 가공용 벼는 제외된다.
    피해 벼 매입 가격은 제현율이나 피해립 등 비율을 감안해 결정된다고 한다. 잠정등외 벼는 등급에 상관없이 중간정산금을 수매 직후 지급하고, 나머지 차액은 매입 가격이 최종 확정된 후 연말까지 지급한다.
    농식품부가 등외 규격을 신설하면서까지 매입하는 첫 번째 이유는 품질이 낮은 쌀의 시장유통을 막기 위해서다.
    등외 규격의 벼가 유통되면 당연히 소비자들로부터 좋지 않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며 그것은 결국 쌀농가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강진군은 1차 피해 벼 수매 희망 물량 조사를 통해 밝혀진 1300여 피해농가의 1370톤 가량의 태풍피해 물량을 전량 수매할 예정으로 정상적인 일반벼와 별도로 수매를 추진하고 있다.
    강진군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본 농가에서 수매를 신청할 경우, 전량 수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태풍 피해 벼 매입을 통해 예상치 않게 수확기에 피해를 입은 벼 생산 농가의 손실이 최소화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이번 농식품부의 태풍 피해 벼 전량 매입이 시중에 좋지 않는 쌀이 낮은 가격으로 유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결정적인 방안이 되기를 바란다.
    자연재해라고는 하지만 일년 농사를 망친 피해농가의 마음을 위로할 결과가 나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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