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를 미항의 명소로 만들자

  •  마량항 관광활성화를 위해 건립한 마량 전망대 북카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수개월째 전망대로만 활용되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동안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카페의 기능을 추가한 다목적 휴게 공간으로 거듭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군은 미항 마량에 국비 등 34억 원을 투입하여 2층 규모(189.3㎡)로 북카페 전망대를 조성하고 지난 4월 6일 마량 놀토수산시장 개장에 맞춰 일반인에게 개방하였다.
    하지만 논란의 중심이 된 카페는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출향향우들이 기증한 각종 도서 200여 권만 비치된 채 전망대로만 활용되어 왔다.
    애초 북카페가 아닌 전망대로만 활용할 계획이었다면 수많은 난관에 봉착한 공사를 강행 할 이유도 없었다. 마량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놀토수산시장과 더불어 바다위에 떠 위는 아름다운 해상 카페를 더해 새로운 관광명소로서 지역경제활성화를 꾀해 보자는 목적이었다.
    군은 이러한 기존 취지에 맞춰 전망대 개방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주민과 관광객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북카페 전망대를 차를 마실 수 있는 다목적 휴게공간으로 기능을 확대해 운영키로 결정했다.
    이에 군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에 민간 위탁 계획을 세워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련 조례를 개정하여 위탁근거를 마련함과 동시에 기관사회단체, 카페 운영자 등 해당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위탁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여 최적의 운영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위탁 기준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자격과 조건 등을 정확하게 명시하고 위탁운영을 잘 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우리지역의 군 관광위탁 시설의 선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위탁 근거 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늠해 볼 수 있다. 군도 무리한 가격 경쟁으로 고공행진하는 입찰가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누가 되었든 가게를 잘 운영해서 관광객들에게도, 주민에게도, 자신에게도 득이 되는 운영을 바라는 것이다.
    강진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매력을 충분히 갖고 있는 마량 북카페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선착장과 인근 까막섬을 연결하는 관찰데크와 교량이 내년에 완공되고 나면 그야말로 마량은 미항으로서의 명성을 새롭게 써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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