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축제 없는 강진 여름풍경 바뀌었다

  •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해 여름과 달리 올해 여름은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다. 덕분에 더위에 따른 큰 어려움 없이 여름이 지나갔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여름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교적 무덥지 않았던 날씨 탓도 있겠지만 청자축제가 가을로 변동 개최하게 된 영향을 받지 않았나 하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여름방학을 맞은 자녀를 데리고 휴가를 얻어 청자축제도 구경할 겸 고향을 찾았던 출향인이 줄어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강진 대형 마트에서는 비교적 여름 성수기에 수입이 증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여름 성수기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개인이 여름휴가를 즐기는 방식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고향을 찾는 발걸음이 줄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매년 여름 청자축제가 개최되는 시기가 되면 강진 대형 마켓 주차장에는 차를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계산대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고객들로 진풍경이 펼쳐지곤 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7월 19일부터 8월 25일까지 38일 동안 작년 대비 7,451명의 고객감소와 이로 인한 매출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1일 평균 약 200여명이 덜 왔다는 계산이다.
    대형 마켓 관계자는 “여름휴가와 방학을 맞은 출향인들이 휴가를 맞아 청자축제도 구경하고 부모도 찾아뵐 겸 고향을 찾아오기 때문에 매출이 늘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가을로 변경된 축제기간 동안 이번 여름 성수기에 감소된 수익이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읍 이 모씨는 “매년 7월말쯤 파머스마켓에 가면 외지 차량과 계산대에 몰려 있는 사람으로 북적거렸다”며 “청자축제로 대변되던 강진의 여름이 축제가 몰려 있는 가을철로 바뀌면서 유통업체의 특수도 가을로 바뀌어 질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강진은 일년 중 가장 덥다는 7월말부터 8월초에 개최됐던 청자축제가 없는 여름을 보냈다.
    더위속에서 분주히 오가던 외지 사람들의 발길이 없는 조용한 여름이 강진의 새로운 여름 풍경으로 남을 것 같다.
    다가오는 10월 청자축제, 강진만갈대축제, 남도음식문화큰축제 등 풍요로운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지역가도, 유통업계도 새로운 특수를 맞는 계기가 되기를 갈망해 본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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