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으로 사는 한국인, 쌀의 날 의미

  • 옛부터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 식습관이 변화됨에 따라 급격히 쌀 소비량이 줄었다는 보도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이에 2015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쌀 소비를 촉진하고 쌀의 가치 확산하기 위해 8월 18일을 쌀의 날로 지정했다. 하지만 정작 이 날이 쌀의 날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쌀의 날은 한자 ‘쌀 미(米)’를 풀어 ‘八·十·八(8·10·8)’로 표기한 ‘여든 여덟 번 농부의 손길을 거쳐야 쌀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지역마다 특색 있는 쌀의 날 행사를 개최해 그 의미를 더한 곳이 눈길을 끌었다. 개중에는 떡 나눔 행사와 쌀 기부 행사를 가져 쌀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도 엿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에서도 5회째를 맞는 올 쌀의 날에 ‘쌀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했다. 또한 전라남도에서도 쌀의 날을 기념하고 널리 홍보하기 위해 백설기 떡과 식혜 3천 개를 마련,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광주 송정역에서 떡 나눔 행사를 펼쳐 쌀의 날 의미를 더했다.
    이날 어떤 지역의 쌀을 활용한 가공식품이 전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한다. 이런날 매년 선정되고 있는 전남 10대 브랜드 쌀인 우리지역의 프리미엄 호평쌀을 홍보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쌀의 날을 겨냥해 강진 쌀을 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마케팅을 선보이는 홍보가 쌀 소비의 대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1980년 132.7kg이었던 것에서 2000년 93.6kg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이러한 쌀 소비 감소의 원인은 1인 가구의 증가와 간편식 소비의 확대, 서구식 식생활 등으로 볼 수 있다.
    집에서 직접 밥을 지어먹는 경우보다 밥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식품들이 많아지면서 쌀 소비량이 급감하게 된 요즘.
    쌀의 날만이라도 쌀 가치 확산과 소비를 위해 우리지역 농민이 재배한 쌀을 활용한 음식이나 가공식품을 제공하는 다양한 행사 부재가 아쉽다.
    우리 쌀에 대한 관심과 소비를 촉진할 방안으로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소외계층 가정에 쌀을 보내는 일이나 가래떡데이 확산, 여러 가지 쌀 가공식품 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지역민이 동참하는 일이다.
    곧 추수의 계절이 다가온다. 쌀의 날을 의식하고 의미를 나눠야 하는 이 때, 장기적인 쌀 소비를 위한 동참과 판로 확보 등에 다 같이 나서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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