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재 일원 활성화, 지역민 참여 절실

  • 지난 주말과 휴일, 관광객과 조만간 프로젝트 공연이 어우러진 사의재 일원이 북적거리면서 모처럼 생기를 되찾았다. 관광차로 사의재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진군민으로 구성된 재현배우들의 공연에 박수를 보냈다. 강진군문화관광재단에서 지난 5개월 동안 직접 지역민 배우를 선발해 이론과 실제 공연연습 과정을 거쳐 탄생시킨 마당극 ‘땡큐 주모~’를 관람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강진군이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일자리 창출 및 관광콘텐츠 개발로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기대를 걸고 있는 사업이다. 사의재를 배경으로 정약용 선생과 주모, 동문안 샘 빨래터의 여인들, 초의선사, 메롱무당, 투 포졸 등의 등장인물을 통해 다산의 이야기를 엮어간다. 이는 결국 관광객을 유입하고 사의재 일원 관광명소화를 위한 프로젝트다. 그동안 사의재를 중심으로 한옥숙박시설과 저잣거리, 동문샘을 정비하는 등 주위환경을 정비했지만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준비한 조만간 프로젝트의 성공과 사의재 일원 관광객 유입에 지역민 참여가 관건이자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5개월 동안 준비해서 내놓은 공연을 가끔 찾아오는 관광객 관람만으로는 사의재 활성화가 힘들다.
    사실 관광객보다는 지역민들이 먼저 관람하고 즐겨야 입소문을 타고 타 지역에서도 사의재 공연을 구경하기 위해 찾아오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다. 마을별로, 혹은 단체나 모임에서 이 공연을 관람하는 기회를 통해 지역의 관광자원에 대해 관심과 자부심 또한 커져 갈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달부터 다산 선생의 강진 유배기간의 여정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신바란 유랑단의 ‘동문매반가’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사의재 일원이 다양한 공연과 함께 강진읍내권 관광의 핵심자원으로 거듭날 것인지, 숙박시설까지 갖춘 체류형 관광으로 성공할 것인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관광자원과 문화유산이 많아 강진을 찾는 방문객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이왕 벌여 놓은 판에 성공이라는 결과를 얻어야 되지 않겠는가.
    북적거리는 사의재 일원에서 펼쳐지는 공연에 지역민의 관심은 곧 지역경제활성화와 직결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이번 주말에는 가족 손잡고 사의재 공연보러 가보자.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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