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날에 바란다

  • 의식하지 않고 지나가는 기념일들이 우리 생활이나 환경속에서 무수히 많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잊지 않고 기념해야 할 날들까지 그냥 지나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표적인 그날이 세계여성의 날이다. 1908년 3월 8일. 당시 경제공황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생활고에 허덕이던 미국 섬유여성노동자 수 만명이 가두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해 만든 날.
    111년 전 일이다. 여성들에게 참정권조차 부여되지 않았던 시기에, 그들에게 있었던 불평등을 타파하겠다고 나선 희생을 딛고 제정된 의미있는 날이다. 이날이 되면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여성단체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곳이 많다. 지난  8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또한 기념식을 갖고 여성의 정치·경제·사회참여 등 여성 참여 50%를 촉구했다. 특히 사회 모든 분야에서 여성에게 동등한 기회와 차별없는 임금, 능력으로 여성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매년 이런 행사를 개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사회참여와 경제활동이 제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111년이 지난 현재, 대한민국 여성 노동자의 임금은 남성 노동자 임금의 62.4%(2017년 기준)라는 것을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여전히 여성은 평등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반증이자 양성평등의 고지가 아직도 멀었다는데 별반 부정할 수 없는 이유다. 여성들의 권익신장을 위한 외형적 변화와 함께 여성의 지위와 권리는 꾸준히 신장되어 왔다. 하지만 여전히 남녀평등사회의 실현은 멀기만 하다. 우리지역만이라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들의 인권에 대해 내실화를 기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 역할을 담당해 나가기 위한 단체들의 협업이 아쉬운 부분이다. 112주년 3·8 여성의 날에는 우리지역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여권신장을 위한 의미있는 일들이 추진되기를 희망해 본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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