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게 맺은 연말 결실

  • 어려움은 함께 나눌수록 가벼워진다는 말은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표현이지만 이맘때가 되면 누구에게는 절실한 말이 된다. 자칫 어려운 이웃을 외면할 것 같은 세상이지만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려오는 연말이다. 누군가의 선행은 작든 크든 간에 행복한 마음을 전파하는 능력이 있다.
    우리지역에서도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린이를 돕기 위해 십시일반으로 마음과 정성을 모았던 캠페인이 결실을 맺었다. 지난 7월 23일부터 강진군과 초록재단, 강진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우리신문이 펼쳐온 ‘강진사랑 아이사랑’ 캠페인을 통해 마련된 후원금으로 지은 집에서 입주식을 가진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가정 해체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위기가정에 남겨진 빈곤아동들이 많다. 물론 강진지역에도 이런 환경에 처한 아동들이 의외로 많아 민·관이 공동체적 책임의식을 갖고 해결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아이사랑 강진사랑 100원의 기적’이라는 나눔 릴레이 캠페인은 세모녀가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위기가정과 아동을 위해 진행됐다. 하루에 100원, 한 달에 3천원 1구좌 정기후원 캠페인은 지역민들이 십시일반 마음과 정성을 보탰다. 아무리 소액이라 할지라도 선뜻 나눔을 위해 나서기가 쉽지 않지만, 관내 605명이 후원에 적극 동참해줬으며 총 6,500만원의 후원금이 모아졌다. 이 후원금으로 한 지역의 위기가정이 따뜻한 사랑을 받은 것이다. 여기에 동참한 후원자들은 여유가 넘쳐나서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잘 키우고 보호하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라는 책임감에 동감했을 것이다. 이런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이 위기가정에 기쁨과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는 선물로 남을 것이라 확신한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은 여전히 많다. 복지시책이 아무리 잘 돼 있다 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소외된 이웃이 있다. 작은 정성일지라도 손을 내밀어 온정을 나누는 따뜻한 연말연시가 그들에게는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번 ‘아이사랑 강진사랑’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후원금 전액은 강진지역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동들을 발굴하고 돕는 일에 소중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지역의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아동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작은 나눔이 천천히, 그리고 오래 전파되기를 기대해 본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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