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항원 검출…방역강화

  • 지난 4일 도암면 철새 도래지 주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중간검사 결과, ‘H7N3’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발생, 강진군에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지난 8일 만덕 간척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은 정밀검사 결과 모두 저병원성 AI로 확진돼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군은 AI 항원이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지역을 야생조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해 철새 도래지 및 주변 농가에 대해 소독·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발생의 주 원인이 철새이기는 하지만 철새가 직접 농장에 들어오기는 힘들다.
    다만 그곳을 출입하는 차량이나 사람에 의해 바이러스가 들어오기 때문에 농장 주변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문제는 닭·오리 사육농가다. 해마다 AI가 발생되면 급속도로 육용오리 농장으로 전파돼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수차례 경험한 바 있다. 전라남도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 이후부터 야생조류 분변 검사 결과 전국적으로 저병원성 AI항원이 18건 검출돼 닭·오리 농장으로의 전파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병원성 AI와 구제역은 유난히 전염성이 강하고 한번 발생하면 가축에 대해 대량 살처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예방만이 살 길이다. 더 이상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전라남도와 군은 내년 2월말까지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선제적 차단방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AI·구제역 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의심축 신고접수를 받는 등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강진의 모든 축산농장을 방문하는 축산차량은 강진우시장에 마련된 거점 소독소를 거쳐 소독필증을 받아 방문해야 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매주 수요일을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축산농가 및 축산관련 시설·영업장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여 가축전염병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겨울철새를 보기 위해 강진만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부득이하게 그곳을 방문하는 기회가 생기면 야생조류 분변이나 사체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한 방문 후에는 반드시 신발과 차량 등에 소독하는 것을 명심하자.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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