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원 급부상…환경정비 우선돼야

  • 남도음식문화큰잔치와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진만 갈대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생태공원이 북적이고 있다. 그만큼 강진만 생태공원은 이제 겨울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이 들렀다가는 강진 대표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는 반증이다. 지난 4일 휴일을 맞아 강진만 생태공원을 찾아오는 관광객이 쉴 사이 없이 다녀갔다. 그들은 짱뚱어가 뛰노는 갯벌과 갈대, 데크길을 돌아보면서 감탄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입구쪽 하천에서 나는 심한 악취와 더러운 하천으로 인해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언젠가부터 이유도 밝혀지지 않는 악취가 계속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어 명확한 대응책을 찾아야 하지 않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음식문화큰잔치와 갈대축제가 열릴 때만 해도 심한 악취가 행사장에서 한꺼번에 사용하는 양이 많아 생긴 오폐수 때문일거라고 이해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축제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악취와 지저분한 하천 모습에 지역민들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비단 악취뿐만 아니다. 생태공원 옆으로 흐르는 하천의 물은 아예 고여 있다는 표현이 맞다. 심지어 하천 양쪽으로 흐드러지게 핀 갈대와 파랗게 낀 녹조까지 뒤엉켜 있는 현상은 부끄럽기까지 하다. 강진만은 1,131종이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알려져 청정지역의 이미지로 인식돼 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도 그런 자연모습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것이다. 올해 갈대축제가 누적 방문객 7만여 명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막을 내렸다. 군에서도 내년 갈대축제 성공을 위해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개선대책을 세우는 등 개선대책보고회를 가졌다. 그러나 내년 축제 개선책에 가장 먼저 우선돼야 할 부분이 환경 분야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대목은 찾아보기 힘들다. 내년 축제까지 개선되기를 기다리기는 너무 멀다. 당장이라도 겨울 관광지로 급부상한 강진만 생태공원을 찾아올 손님들을 위해 유유히 흐르는 깨끗한 하천으로 만들어야 한다.
    대대로 내려오는 생태보고의 강진만 생태공원이 악취와 더러운 하천 환경으로 인해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개선되는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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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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