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선제 방역의 필요성

  •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철새 도래지는 비상이 걸린다. 특히 올해는 지난 6일 경남 창녕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검사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자자체마다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다행히 저병원성으로 판정됐지만 철새 도래시기와 맞물려 선제 차단방역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오는 20일부터 갈대축제를 앞두고 있는 강진만 생태공원이 있는 우리지역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
    강진만은 지난해 11월 폐쇄조치로 관광객의 발걸음이 뚝 끊겼던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AI차단을 위한 예방활동이 선제돼야 한다. 본격적인 철새 도래시기에 맞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 철새의 주요 번식지인 러시아에서 AI가 예년보다 많이 발생해 올해는 위험도가 더 높다고 발표했다. 이에 전라남도에서는 앞으로 철새가 날아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독차량과 광역방제기 등을 총동원해 철새도래지나 주변 도로 등을 소독하고 철새도래지 차단방역 홍보에 나섰다.
    또 지난 1일부터 27개 시군의 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사육하는 가축에 대해서도 매일 예찰을 통해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위험 발생지역인 우리지역에서도 우시장에 거점소독 시설을 마련, 축산차량 소독을 강화하고 군에 상황실을 설치했다. 정부에서도 심각성을 감안해 내년 2월까지 구제역과 AI에 대한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지정해 선제적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AI 발생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반복되는 고병원성 AI 발생은 비단 축산농가의 문제만은 아니다. 곧게 뻗은 남포제방 주변에 약 20만평 규모의 갈대 군락지가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강진만 생태공원은 생태계의 보고로 1131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천연기념물 고니와 큰고니의 대표적 월동지이기도 한 강진만 생태공원을 찾아오는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에게 AI 발생으로 폐쇄조치가 내려지는 일이 없도록 차단방역과 예찰활동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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