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한가위 맞이

  • 이제 4일후면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온다. 하지만 유난했던 올 여름 폭염과 태풍으로 인한 불황으로 모든 물가가 올라 차례상 차리는데 걱정이라는 한숨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장보기가 겁난다는 주부들은 물론 농작물의 작황이 부진한 농민들의 시름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래저래 어려움이 많은 명절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앞서지만 그래도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추석명절이 아니던가.
    풍요로움과 넉넉함의 대명사였던 추석명절을 그나마 잘 보내기 위해서는 서민들의 주름살을 조금이라도 펴 줄 수 있도록 국가나 지자체에서 물가정책을 펼쳐 주는 것이다.
    추석물가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해 선제적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을 만큼 절실하다는 이야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주요 농산물 일일도매가격 정보에 따르며 사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배추(포기당)는 5644원으로 평년(3880원)에 비해 45.4%가량 올랐다. 무(개당)도 3211원으로 평년(1458원)보다 50%이상 뛰었다. 대파(㎏)는 2666원으로 평년에 비해 51.5%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과일도 만만찮다. 사과와 포도 등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과일을 중심으로 크게 올라 포도(5㎏)는 2만2462원으로 평년보다 67.9%, 사과(10㎏)는 4만2924원으로 평년(2만5454원)보다 68.6% 각각 비싸졌는데 사과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과일로 피해가 더 심각해 가격상승 또한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듯 생활현장에서 서민들이 체감하는 불황의 그늘도 크지만 그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뛰는 물가와 불법 농수산물 유통이다.
    해마다 명절이 되면 소비자물가가 들썩이는 것은 연례행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올해 추석 물가에 대한 우려는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는데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강진군에서도 추석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 매점매석과 원산지 표시 등을 지도하고, 불법계량기 사용과 가격표시 위반행위 단속에 나섰다. 또 대중음식요금과 이·미용료 등 부당 인상행위 및 위생 점검, 물가저해사범 지도·단속 등 지역 물가 안정 대책을 오는 26일까지 추진한다.
    그럴일은 만무하지만 지역에서 이런 단속에 적발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원칙을 지켜 모두가 즐거운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 그보다 더더욱 중요한 일은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더불어 행복한 명절이 되도록 서로를 돌아보고 보듬어 주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자 도리일 것이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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