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벌초·성묘 벌 조심

  • 민족고유의 명절 추석을 10여일 앞두고 벌초작업이 증가하면서 벌 쏘임 등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가을철 야외활동은 물론 벌초나 성묘를 하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대표적인 안전사고는 벌에 쏘이거나 예초기에 부상을 당하는 경우다. 특히 말벌은 독의 양이 일반 벌보다 15배나 많아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어 특별히 조심해야 하며 벌에 쏘여 쇼크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소방청은 벌초가 시작되면서 벌 쏘임 주의보를 발령하고 나섰다. 소방청 자체 조사에 의하면 올해 벌 쏘임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5건이나 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여수 화양면에서 벌초를 하던 50대 남성이 말벌에 쏘여 의식을 잃고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각심을 주고 있다.
    특히 올 여름은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말벌 개체수가 어느 해보다 늘었다고 한다. 또한 9월은 벌이 연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시기인지라 전라남도소방본부에서도 추석을 맞아 벌초·성묘객을 대상으로 벌 쏘임 및 예초기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전라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벌 쏘임 환자 406명 가운데 20%인 78명이 벌초·성묘가 진행되는 시기에 발생했으며, 같은 기간 예초기 안전사고도 44건이나 발생했다고 한다. 따라서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스킨 사용을 피해야 하며 되도록 흰색옷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또한 꿀벌에 쏘였을 경우 벌침을 제거하기 위해 날카로운 면이 있는 신용카드로 밀어서 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특히 말벌은 침이 피부에 박히지 않기 때문에 침을 제거하려 하면 오히려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후 벌에 쏘인 부위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얼음 냉찜질을 해준 다음,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벌도 벌이지만 예초기 사고도 만만찮게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예초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목이 긴 안전화와 장갑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예초기 날 보호덮개를 부착하는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키고 작업을 해야한다. 안전사고는 예고되지 않고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에서 일어난다.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벌초와 성묘를 한다면 이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매년 추석 명절을 맞이하기 위해 행해지는 벌초와 성묘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사고 없는 행복한 한가위를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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