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산단, 꼼꼼하게 유치하자

  • 지난 2008년 약 20만평 규모로 조성돼 2014년 7월 분양을 시작했던 강진산단이 저조한 분양으로 몸살을 앓아오고 있는 가운데, 민선 7기에 들어서 군정의 핵심 목표로 ‘강진산단 분양 100% 임기내 달성’을 내걸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강진산단 분양으로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미분양으로 인해 발생하는 매입지연손해금 등 군 재정에 부담이 됐던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강진산단은 경기불황과 광주·전남권 산단 과잉조성 등 기업유치에 따른 난관으로 16.4%의 분양률을 보이며, 현재 11개 업체가 분양을 받았지만 실제로 가동 중인 업체는 3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군은 강진산단 분양에 사활을 걸고 이번 조직개편에 투자유치 부분을 강화해 일자리창출과를 신설했다. 이와 맞물려 전 군민을 대상으로 기업 알선 등 산단 기업유치 기여도와 투자규모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하고 공무원에게는 승진할 수 있는 가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무조건 기업 유치보다는 군이 밝힌 발굴·유치 계획과 방침에 부합돼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군은 당초 강진산단이 추구했던 환경산업 특화로 선진기술과 자금력을 갖춘 견실한 환경기업에게 분양한다는 취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칫 간과하지 않아야 할 부분에 벌써부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행여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무분별한 분양이 이뤄지지 않을까하는 우려에서다. 유해 화학물질과 맹독성 물질이 포함된 폐기물을 무단 처리하는 업체나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업체와는 아무리 분양이 시급하더라도 제고해 봐야 한다. 군 또한 그럴 일은 만무하지만 분양율을 높여야 한다는 사명감에 무조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한다거나, 입주업체를 면밀히 검증하지 않고 유치하면 절대 안된다.
    물론 군민이나 군 모두 이런점에 유의한다면 이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군은 7월 이후 두 달 사이에 16.4%에서 31.6%로 거의 두 배 가까운 분양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이에따라 분양계약을 완료했거나 입주 신청을 한 업체들이 있다.
    그러나 분양업체나 군에서 해야 할 검증 과정이 남아 있다. 지역민과의 소통이다.
    분양에 앞서 입주 희망기업과 지역주민과의 유대 강화와 소통을 위해 사전 주민설명회도 때로는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동안 전국에 조성된 산단에서 주민과의 불협화음으로 분양은 했지만 실제 가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강진산단 분양률 100% 달성에 행여 작은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한 군민의 바람이자 염려에서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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