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한 태풍…막아보자

  • 유난히 뜨거웠던 올 여름, 태풍이라도 와주면 좋으련만...할 정도로 기록에 남는 폭염이 계속돼 가뭄까지 겹친 농어촌은 이중고에 시달려야 했다. 그런데 한반도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 태풍 ‘솔릭(SOULIK)’의 세력이 거세다고 알려지면서 이제는 그 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형급의 강한 태풍으로 알려진 ‘솔릭’은 오늘 제주도에,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폭풍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태풍 ‘솔릭’이 예보된 것처럼 한반도를 관통하며 지날 경우, 남부지방에서 수도권까지 거의 대부분의 지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강풍과 폭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기상청은 물론 각 지자체에서 휴가를 반납하는 등 비상근무령이 내려지고 태풍에 만전을 기하는 비상사태에 돌입한 모습이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남해안에 부는 최대 순간 초속 4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은 시속 150~160㎞ 속도의 차량에서 창문을 열 때 느껴지는 바람 속도라고 한다. 이 때문에 태풍 ‘솔릭’은 지난 2002년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태풍 루사(RUSA)와 비슷한 경로를 보이면서 16년 전 피해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렇게 예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칫 느슨한 대비를 했다가 큰 피해를 당할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경로당 등 태풍 취약시설은 물론, 노후된 간판이나 농경지 침수지역 점검으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하천범람과 침수, 산사태 등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위험지역의 점검도 필수다.
    이에 군에서도 재난예방 사전 대책회의를 통해 재해취약지를 방문하는 등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인명피해가 없도록 군 민방위경보사이렌, 마을앰프, 자동우량경보시설을 활용한 홍보대책 등을 세웠다.
    이처럼 자칫 태풍으로부터 있을 수 있는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는 무기는 단연코 철저한 점검과 예찰 활동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물론 ‘솔릭’ 태풍이 큰 피해 없이 지나가 준다면 폭염으로 지친 대지가 식혀지는 역할을 할 터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자는 것이다.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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