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피해 최소화에 나서자

  • 초복인 지난 17일, 전국이 폭염주의보와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진 기온이 체감온도 37도를 기록하는 등 연신 불볕더위에 사람도, 짐승도 몸살을 앓고 있다. 폭염이 일주일째로 접어든 지난 17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온열질환자 출동 건수가 33건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배나 늘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가 18명(55%)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장소별로는 실외 작업장 및 도로 등이 9명(28%), 논·밭이 6명(19%)이었다.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가축이 폐사하고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 무더위는 길게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럴때일수록 폭염에 가장 취약한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만성질환자는 논과 밭일은 물론 장시간 야외 활동은 피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혼자만의 의지대로 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이럴때 마을단위별로 냉방시설이 설치된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복지관 무더위 쉼터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각 읍면 단위별로 나서 안내를 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지역에서는 아직 피해 사항은 접수되지 않고 있으나 실제로 지난 14일 함평 학교면에서 밭일을 하던 82세 남성이 고열증세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처럼 고령자의 경우 농사일 등 야외 신체활동을 할 때 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대목이다.
    연이은 폭염특보에 전라남도도 적극 나선 모양새다. 폭염 대비 사업비 6억 원을 시군에 긴급 지원해 도심 보행자들이 한낮 더위에 잠시 쉬어가도록 주요 교차로 횡단보도와 통행 밀집장소 등에 100여 개의 그늘막을 설치하도록 했다. 또 쾌적한 도로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폭염특보 기간에 20개 시군에서 25개 살수차량을 임대해 도로에 물뿌리기 작업을 실시토록 해 폭염 대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지난달 26일 시작해 지난 11일까지 16일 만에 끝났다. 그만큼 강수량도 적어 건조한 가마솥 날씨에 행여 온열환자나 가축 폐사로 이어지는 불상사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마을방송이나 긴급재난문자 등을 활용해 폭염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마을이장 등을 통해 서로 안부를 묻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선제돼야 할 때다.
    특별한 강진군의 폭염대책이 아쉬운 가운데 섭씨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는 폭염경보속에 모두가 건강하고 피해가 없도록 이웃과 서로서로 중지를 모아야 할 때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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