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물가...추석명절이 무섭다

  • 5월 윤달 때문에 늦어졌지만 예년에 비해 긴 우리 민족 최대 명절 추석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추석은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한글날인 10월 9일까지 열흘간의 긴 연휴가 생겨났다.
    그러나 문제는 긴 명절 휴가는 반갑지만 추석물가에 빨간등이 켜져 비상이 걸렸다는 것. 특히 올여름 폭염·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고공 행진을 한 배추와 상추 등 채소 값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아직 추석이 보름 남짓 남은 지난 19일 강진 오감통 시장을 찾은 주부들의 얼굴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평소 3천원에서 4천원에 불과하던 배추 한 포기 값이 7천원으로 훌쩍 뛰어 김치가 아니라 금치를 먹게 생겼다는 푸념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시장에서 만난 한 주부는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배추값이 더 비싸질텐데 이런 상황에서 김치를 담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계속 치솟는 물가를 걱정했다.
    어찌 배추 뿐이겠는가. 요즘 배추 얼갈이 한단(1.5kg)에 9월 평균 가격이 7천원 선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0% 가까이 올랐다고 한다. 여기에 소고기와 조기 등 육류와 생선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다만 살충제 계란 파동을 겪은 계란과 닭고기 값만 떨어졌다고 한다.
    어느 것 하나 값이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 특히 명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기, 문어 등 제수용품은 예년에 비해 2~3배 가까이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채소, 수산물 값도 이에 못지않게 천정부지로 오를 것으로 시장상인들은 내다보고 있다. 다행히 과일은 올해 작황이 좋아 값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하니 그나마 다행인 셈이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항상 물가는 올랐지만 올해처럼 상승폭이 크면 서민들은 힘들 수밖에 없다.
    이렇게 물가불안이 추석 대목장까지 이어지면 그렇잖아도 여러 가지로 어려운 서민들의 명절 장보기는 겁이 날 지경이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추석 성수품에 대한 집중 물가관리에 나섰다. 불공정상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적발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한다.
    군에서도 명절을 앞두고 수급 불안과 가격 폭등을 부추기는 행위는 행여 발생하지 않는지 미리 대비책을 마련하고 철저한 감시를 늦추지 않아야 할 것이다. 긴 연휴 기간에도 일하거나 어려운 이웃들이 모두가 행복한 추석 연휴가 되기 위해 당사자는 물론이지만 지자체가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서민들이 마음이라도 편안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분야에서, 특히 물가안정 대책이 꼼꼼하게 세워져 위안 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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