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동네 장마 피해 남의 일 아니다

  •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신고식이 요란하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집중호우를 동반, 일부 지역에 거센 바람과 함께 비를 뿌리며 쉽게 세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선 7기가 시작되는 각 지자체장도 일제히 취임식을 취소하고 재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전남지방에 많은 비와 함께 피해를 입혔다. 특히 전남 22개 시·군중 가장 많은 비를 뿌린 보성의 경우, 평균 324.5mm가 내려 주차장이 침수되고 저수지 둑이 무너지는 등 많은 피해를 입었다.
    22개 시·군중 가장 적게 내린 강진 152.3mm보다 무려 두 배가 넘는 강우량이다. 심지어 22개 시·군 평균 강우량인 233.8mm보다 90mm 이상 많게 내렸으니 천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재가 결합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전관리에 허술한 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저수지 안전 등급을 육안으로 분류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간과했던 것은 아닌지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있다. 그렇다고 전남에서 비가 가장 적게 내린 이번 장마에 우리 지역에는 별 다른 피해가 없다고 해서 마냥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특별히 비 피해가 신고되지 않았지만 농경지 침수와 약간의 도로 침수가 발생한 곳이 있었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태풍과 폭우 등이 수시로 발생할 것이라는 점으로 기상이변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큰 피해가 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관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장마철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한 사전·사후 대응은 필수적이지만 우리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을 되풀이 한다.
    자연재해는 천재이기에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철저하게 대응한다면 최소한의 피해는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취약지구의 시설물들을 다시 한 번 더 점검하고 보강해 나가야 한다. 특히 농경지 배수로, 낡은 건물의 축대, 노후된 간판 등을 재정비하고 안전점검을 철저하게 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나가자. 하지만 때로는 예측할 수 없는 게릴라성 집중호우도 발생한다.
    이처럼 집중호우 등 여름에 나타나는 갑작스런 기상이변은 갈수록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럴 때는 뾰쪽한 대안이 없다. 다만 철저한 사전점검과 대비만이 가장 최적의 대책이기 때문이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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