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출몰…야외활동 조심

  • 가정의 달을 맞아 밖으로 나들이를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따뜻해진 날씨로 산으로 들로 야유회를 떠나는 행락객들이 넘쳐나는 계절이다. 아무런 대책없이 떠나는 야외 활동에 빨간 신호등이 켜졌다. 전남지역에서 첫 번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신안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환자는 일주일이면 4~5일은 밭에 나가 일을 했다고 알려져 농촌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가을철에 나타나는 쯔쯔가무시증과 달리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5월부터 9월 사이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높아지면서 습도가 많은 초여름부터 발생하는 야생진드기는 살인진드기로 불릴 만큼 해마다 이맘때면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며 나타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특별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는 사실이다. 미리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경계심을 갖고 야외활동을 할 수 밖에 달리 해법이 없다. 그렇다고 야외활동을 안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여러가지 조심해야 할 사항들을 지켜간다면 괜찮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긴 옷을 입어야 하며,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꼭 샤워를 하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 등 각별히 조심할 사항들을 잘 지키면 된다. 또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나 산은 되도록 피하고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특별히 조심해야 하며, 풀밭에 눕거나 용변을 보는 일은 더더욱 위험하다. 진드기에 한번 물리면 일주일부터 2주일 이내 잠복기를 거쳐 38~40℃ 고열이 3~10일간 지속되고 구토와 설사와 같은 소화기증상과 전신 근육통증, 림프절 종창이 발생한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바로 의료기관으로 달려가 정밀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칫 방치하면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신경계 증상, 혼수상태 등 중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영농철을 맞아 논이나 밭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농촌 고령 농업인들의 철저한 예방관리가 절실하다.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불청객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 찾아왔지만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방수칙 준수가 관건이다. 개인의 노력이 우선이지만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대한 주의사항을 지역민에게 꾸준히 홍보하는 노력을 관계기관에서는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이런 선제적 홍보와 관심은 강진 지역민들에게 SFTS에 대한 예방수칙 준수로 야외활동을 즐겁게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 관리자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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