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DJ 스튜디오…방치 아쉽다

  •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군민DJ 스튜디오를 운영을 했던 강진군이 납득할 만한 사유나 변명없이 방치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강진 음악창작소 내 DJ 스튜디오와 도암 망호선착장에 마련된 DJ 스튜디오가 수년 동안 또는 지난해부터 아무런 대책없이 공간을 비워두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음악도시 강진군은 군민 DJ를 양성하고, 주민 참여형 음악도시 강진 만들기에 나서, 2016년 8월 강진오감통 음악창작소 1층에 라디오 강진을 개국했다.

    당시 오감통에서 열리는 다양한 음악공연들은 문화적으로 소외된 군민들에게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활력이 됐었다. 그중 라디오 강진은 군단위에서는 보기 힘든, 주민을 DJ로 양성해 현장에 투입하는 등 신선한 시도로 인근 문화인들로부터 부러움을 샀다.

    DJ아카데미를 통해 배출된 군민DJ는 1기부터 3기까지 총 31명의 지역 주민들이 방송작가, 프로듀서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교육을 받고, 오감통은 물론 가우도 망호 선착장 등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직접 라디오 방송을 운영했던 것이다.

    2019년부터는 지역주민 10명이 ‘통통 라이브 강진’이라는 타이틀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망호 선착장에 마련된 DJ 스튜디오에서 가우도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음악은 물론 강진 소식과 정보, 관광지 등을 알리며, 강진을 홍보대사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무런 통보도 없이 방송이 중단됐다. 그 이유를 유추해 보자면, 기대에 못미치는 방송 진행이나 기대효과 등일 것이라 짐작해 볼 뿐이다.

    물론 교육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전문 DJ하고는 비교할 수 없다. 그렇다고 준비없이 방송에 임하는 DJ는 없었다.

    어엿한 군민DJ를 양성하고, 잘 진행되고 있던 프로그램을 아무런 이유없이 중단한 것은 물론 스튜디오를 비워둔 것은 어떤 변명을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역량이 부족하면 역량강화를 시키고, 군에서 바라는 조건이 있다면 제시해서 수정해 나가면 된다. 민선시대, 애써 양성한 군민DJ 방치를 바라고 있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텅텅 비어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두 곳 DJ 스튜디오를 활용할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실행에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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