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행복한 설 명절 보내기

  • 3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을 앞두고 도무지 명절 기분이 들지 않을 뿐 아니라 시중 분위기는 싸늘하기까지 하다고 한다. 설 특수가 사라진 분위기는 고공 행진중인 물가상승 영향이라고도 말한다.

    이래저래 힘든 서민들은 가중된 부담을 안고 명절을 준비해야 할 판이다. 정부나 지자체 모두 물가안정을 설 명절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물가정보 설 차례상 비용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 기준으로 사과(부사) 3개 가격은 1만5천 원으로 지난해 설보다 42.86% 올랐다.

    또 올해 설 차례상 구매비용(4인 가구 기준)은 전통시장 28만1500원, 대형마트 38만580원으로 추산돼, 매년 설 연휴를 앞두고 점검한 차례상 비용 중 최고 기록이 이번에 경신됐다고 한다. 

    실제 마트나 시장을 가보면 오르지 않는 품목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특히 과일과 채소류 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해 설 준비에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설은 우리나라 최대 명절이다. 멀리 떨어진 가족과 친지들이 만나서 정을 나누고 한 해를 시작하는 또 하나의 새해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떡국을 나눠 먹으며 덕담과 정을 나누는 오랜 우리의 풍속인 것이다. 

    가족과 떨어져 지낸 시간들을 위로받고 그리고 살아갈 힘을 낼 수 있는 충전의 시간인 셈이다. 

    그래서 경제가 어렵더라도 정성이 가득 담아 선물을 준비하는 지도 모른다.

    특히 우리 농축산물로 선물을 한다면 농가에는 도움을, 받는 사람은 신뢰를 가질 수 있어 일거양득이 아닐 수 없다. 강진군에서도 설 연휴를 맞이해, 군민과 귀성객들이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설 연휴 종합대책을 추진했다. 명절 기간 가족 나들이를 위해 박물관 및 기념관도 정상 운영하고, 아트홀이나 청자박물관, 청자판매장, 다산박물관(연휴기간 무료관람)은 휴관 없이 정상 운영하다고 하니 가족들이 함께 관람하기 좋겠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향으로 향하는 긴 행렬로 진풍경이 펼쳐질 것이다. 이번 설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명절로, 또한 어려운 사람들과 온정을 나누는 훈훈한 명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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