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 아이디어…활용도 높여야

  • 군민이 원하는 강진의 미래를 구현하기 위해서 매년 군정 아이디어 공모전이 개최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7월 3일부터 9월 20일까지 두 달 간 군정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 총 105건이 접수됐다.

    그중 공무원 아이디어가 7건, 군민의 제안이 2건 등 총 9건이 선정됐다. 매년 그래왔지만 올해도 예외없이 주민보다 공무원 참여도가 훨씬 높았다는 결과치다. 물론 공무원은 직장 내 연구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무원 우수 아이디어도 필요하고, 좋은 아이디어는 군정 시책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접근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군정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에 군민의 참여도가 낮은 이유를 차치해서는 안된다.

    본디 아이디어란 것이 생활속에서 나오는 것이고,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군민들의 참여도가 높을수록 그만큼 군정에 애정이 크다는 의미일 것이다. 군민들이 안건을 낼 수 있도록 홍보가 필요하고 중요한 이유다. 아이디어를 끌어 모으기 위해서 단체 그리고 마을에 참여도를 높여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지금까지 3년 동안 군정발전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총 1,032건이 접수돼 이 가운에 108건이 채택됐지만, 대부분의 제안들은 활용되지 못하고 사장돼 있다는 점이다. 이에 군에서도 선정된 제안에 대해 소관 부서별 실시 계획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매년 최고상이 없을 정도로 목적에 부합되지 못한 제안이라 하더라도 일단 선정된 제안들은 실행에 옮겨 공모전의 의미를 높여야 한다.

    올해 군민과 공무원이 제안한 ‘강진에서 웨딩사진을! 등 선정된 참신한 아이디어는 군정에 반영해 강진군만의 생활밀착형 주민 공감 행정을 펼쳐 나가기 바란다.

    그렇다면 주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지자체의 정책 결정과 집행과정에 참여하고, 살기 좋은 지역 공동체 만들기에 힘을 보탬으로써, 강진이 더욱 활성화되고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군정 아이디어 공모에 참여하는 의미도 그 차원에서 볼 때 간과해서는 안되는 과정이다.

    내년에는 군정 아이디어 제안에 보다 많은 군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상적 주제보다는 주민들의 참여와 아이디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지금보다 심도 있는 고민을 통해 기획되고 추진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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