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장바구니 물가 잡아라

  • 김장철이 돌아왔다.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 결과, 김장비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김장비용은 주재료인 배추는 물론 소금 등 부재료 값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16일 aT에 따르면 11월 중순, 4인 가구 기준으로 김장비용은 평균 19만3106원으로 조사돼, 지난해 11월 중순(21만6358원) 대비 10.7%, 하락했다. 

    하지만 실제 장바구니 물가는 심상치 않다는 반응이어서 주부들 걱정이 앞서고 있다. 김장배추 가격은 지난해 금배추보다는 덜 하지만 평년보다 비싸다고 한다. 김장배추 주산지인 강원도 평창의 기온 탓에 무름병이 들어 수확량이 줄어 가격이 상승했고, 소금 값 또한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여파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올 여름 이상 기후로 작황이 부진했던 채소 또한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김장 부자재 값이 상승한 탓도 있다. 이에 전남도가 운영하는 농수축산물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가 지역 농특산물소비 촉진을 위해 김장 기획전을 운영한다.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마련한 기획전에선 김장에 필요한 젓갈류·천일염 등 수산물은 최대 30%, 절임배추·돼지고기 등 농·축산물은 최대 20% 할인 판매해 서민들의 김장을 위한 도움에 나섰다. 할인행사는 남도장터 쇼핑몰(https://jnmall.kr)에서 진행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고 하니 서둘러야 할 모양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강진농협 파머스마켓과 강진완도축협 하나로마트에서 오는 29일까지 김장대전을 마련하고 있다.

    강진농협 파머스마켓에서는 3개가 들어있는 배추 한망에 7,700원에 판매하며, 해남절임배추는 매장수령시 20kg(7~9포기) 한 박스에 35,000원, 택배로 주문할 경우에는 3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강진완도축협에서는 정상가 40,000원인 신안 천일염 20kg 1포를 34,800원에 공급하며, 참새우젓 5kg 1통을 43,800원에 할인 판매한다.

    이처럼 김장철을 맞아 서민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응에 나서 그나마 다행이다. 앞으로도 김장을 수월하게 마칠 수 있도록 공급을 확대하고 할인행사를 하는 등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할 부분이다. 김치는 한국인의 명실상부한 대표 음식이다. 특히 김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우리의 음식문화의 대표주자다.

    우리 밥상의 기본이자 양식인 김치를 볼모로 매년 이맘때 되풀이 되는 김장대란이 없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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