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파만파 럼피스킨병, 소 농가 불안 가중

  •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럼피스킨병으로 소 사육 농가는 물론 온 국민이 불안하다. 이처럼 이름마저 낯선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국내에서 첫 발생 후 전남지방까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서다.

    물론 사람에게는 전염되지는 않는다지만 감염된 소는 고열과 피부에 지름 1∼5㎝의 혹이 생기고, 발병 시 유산이나 불임은 물론 생산량도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니 농가는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한 후 2019년부터는 아시아 등지로 퍼진 것으로 알려진 럼피스킨병.

    지난달 20일부터 발생해 29일까지 농장 67곳에서 살처분됐거나 살처분된 소는 총 4370마리다. 이외에도 의심 신고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가 더 문제인거 같다. 

    문제는 백신접종이다. 가축방역당국은 럼피스킨병 400만두분 백신을 긴급 도입해 전국 모든 소에 대해 오는 10일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올해는 전액 국비로 백신을 긴급하게 접종하지만 내년에는 사육두수 50두 이상 농가에서는 비용의 절반을 부담해야 한다. 사육 농가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지만 럼피스킨병에 감염되면 살처분은 물론 경제적 손실도 많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방역당국은 물론 축산농가들도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소가 열이 나거나 눈물, 콧물, 침 흘림 등 이상 증상이 보이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사후약방문이 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생소한 전염병이지만 백신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방역당국과 농가가 협력해 대처해 나간다면 확산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전남도에서도 29만 개 백신을 확보해 강진을 비롯 서해안 10개 시·군 소 사육 농장을 대상으로 긴급 접종에 들어갔다.

    그동안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이 발생해 축산분야에 많은 피해를 입었던 경험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으로 다시는 농가에 피해가 없도록 우리지역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단단히 대비하기 바란다.

    • 우리신문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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