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인데…시장보기 겁난다

  • “시장 보기가 무서워요... 작년보다 모든 물가가 너무 많 이 오른 것 같아요” 추석 명절을 1주일 앞둔 지난 19일 강진 오일시장. 다양 한 생선과 제철 과일이 진열된 명절 분위기가 반갑지만은 않다. 오를 대로 오른 물가 때문일 것이다. 과일이 담긴 바구니 를 연신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면서도 선뜻 구매를 하지 못 하고 망설이는 모습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해 추석 직전 당시보다 대부분 가격이 올랐다고 입 을 모은 손님들은 예년보다 규모를 축소하는 수밖에 없다 는 반응을 내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상기후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사과(10㎏) 도매가는 지난 1일 기준 8만5천 660원으로 전년 5만3천252원보다 60.9% 올랐다. 배(15㎏)도 5만6천920원으로 전년 4만4천864원보다 26.9% 상승했다. 이는 올해 3월부터 이어진 저온 등 이상기후로 인 한 피해 누적과 병충해로 주요 과일의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20대 성수품 가격을 지난해보다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 지하는 한편, 가격 상승폭이 큰 사과와 닭고기, 배 등의 공 급을 늘린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서도 추석 명절까지 주요 성수품 수급안정 대 책을 추진하고 국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14만 9000t의 성수품을 시장에 공급한다 고 한다. 하지만 서민들의 피부에 닿는 직접적 효과가 얼마 나 있을지 걱정이다. 서민들이 실제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수치보다 현장 에서 느끼는 것이 더 크기 때문이다. 오일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올 추석은 제수용품을 축소 해 구입하고, 상차림도 간소화할 생각이다“며 “물가가 올라 도 너무 올라 시장보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물론 올해 유난했던 장마와 폭염이 이유가 될 수는 있겠 지만, 명절을 앞두고 서민이 느끼는 고통에 관심을 기울이 고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하는 이유다. 한가위의 풍성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시끌벅적한 대목 장의 활기가 그립다. 추석 명절의 풍성함을 느낄 수 있는 지자체의 관심과 대 책 마련을 기대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를 함께 느낄 수 있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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