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에게 ‘관심과 사랑’을~

  • “장기요양등급 판정결과 수급자로 인정되었음을 알려드 립니다” 며칠전 친정 형제들 단톡방에 올라온 공지다. 팔순을 훌쩍 넘긴 엄마가 자꾸만 같은 말을 반복할 때만 해도 우리들은 치매라고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그 연세에 도 여전히 자식들에게 직접 반찬을 만들어 보낼 정도로 정 정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오락가락할 정도이지 결코 치매 라고 단정하기 애매했고, 어쩌면 예상하면서도 인정하기 어 려웠을 수도 있다. 곁에서 케어해 줄 자식이 없으니 당연히 장기요양등급 신 청을 하게 됐고, 수급자로 인정됐다는 문자를 받은 것이다. 장기요양등급이란 만65세 이상의 어르신분들 혹은 65세 미만 어르신 중 노인성 질병으로 일상생활에 혼자서 수행하 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제공되는 사회보험제도이다. 물론 등급에 따라 다르겠지만 심신의 기능 상태에 장애 가 생겨 즉 치매증상이 있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경 우 가족들은 난처하다. 직접 곁에서 케어를 해줄 수 없기 때 문에 이런 서비스가 꼭 필요하다. 오는 21일은 치매극복의 날이다.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치매환자들을 다시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다. 치매극복 및 인식개선은 지역사회 모두가 지속적인 관심 을 가지고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할 때 가능하다. 치매에 대 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친화적 환경이 조성돼야 하는 이유다. 강진군에도 치매안심센터가 있다. 이곳에서는 치매조기검 진이나 치매환자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 의 치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치매 예방 홍보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치매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자 치매치료관리비 지원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노인인구가 많은 강진에 그나마 체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 어 얼마나 다행인가. 부모가 치매 환자라는 것을 알지만 제 대로 돌볼 의료전문인력이 충분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우리 지역의 고령인구는 그 비율이 30%를 상회해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지금부터라도 강진군이 치매환자를 위한 의료 인프라 확보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치매 예방활동도 중요하지만 치매 환자들에 대한 지역차 원의 치료와 관리가 보다 체계화되는 계기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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