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하맥축제를 마치고

  • “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질서정연하게 앉아 즐기는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술 축제라고 해서 흥청 망청 할 줄 알았는데, 사건사고 없는 안전한 축제 현장을 보면서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지난 1일 축제 현장을 찾았다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 틀간 하맥축제 현장을 찾아 즐겼다는 양모씨(광주)가 밝힌 소감이다. 기대 반 우려 반속에 치러진 이번 하맥 축제는 안전축제 로의 발전 가능성을 내보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개막식에 앞서 오전부터 운동장 주변 주차장은 방문객들 의 차로 가득찼고, 주변 차도에는 안전축제를 위해 음주측 정 준비가 한창이었다. 7시 행사가 시작되자 이미 만석이 되는 모습에 현장의 분 위기는 고조됐다. 하지만 술 축제라고 해서 누구 한사람 추태를 부리는 사 람도 없을 뿐더러 위험을 감지할 만한 꺼리도 없었던, 그야 말로 안전축제. 이날 행사에 참여한 본인들도 놀라는 수준의 관람객을 보며 연신 “뭔일이래 강진에”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테이블 좌우로 펼쳐진 음식점 앞에서 주문을 위해 긴 줄 이 형성되고 무제한 맥주를 받기 위해 줄서는 풍경이 이색 적이었다. 저마다 맛있는 음식과 맥주를 마시며 공연에 들 썩이는 모습은 3만3천 인구의 군단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축제 장면이었다. 이번 축제의 핵심은 지역상가와의 상생이며, 술 축제인 만큼 안전축제를 최우선의 목표로 들었다. 삼일 동안 4만5천 관람객이 몰리고 향토음식관 매출도, 전복 특별할인 판매도 큰 성과를 거두며 막을 내렸다. 강진군 공공배달앱 먹깨비 주문도 평상시에 비해 폭주했 다고 하니 지역상생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에 이의는 없을 듯하다. 하지만 술 축제이기 때문에 운전을 못한다는 전제하에 대 체할 만한 교통수단에 대한 대응책이 미비했다는 후문이다. 셔틀버스 운행도 시간이 들쑥날쑥했으며, 대리운전을 호출 하지 못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등 불만이 쏟아졌다고 한다. 축제는 먹고 마시고, 즐기면서 추억을 남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제 이번 축제에서 남은 아쉬움은 차후 대책마련으로 개 선해 나가면 된다. 이번 하맥 축제가 그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도 남음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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